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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설 파일럿 결산② 시청률 뭣이 중혀! 보내기 아쉬운 예능

입력 : 2017-01-31 11:01:00 수정 : 2017-01-31 1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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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설 연휴 동안 쏟아진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정규 프로그램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는 시청률 성적표를 통해 결정된다. MBC ‘복면가왕’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그렇게 살아남았고 현재까지 사랑받으며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파일럿 당시의 시청률 성적이 정규편성 이후 무조건적 흥행보증수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추석 선보였던 SBS ‘씬스틸러’, KBS 2TV ‘노래싸움-승부’ ‘트릭 & 트루’ 등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방송 당시에도 시청률과 화제성이 무조건적으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시청률이 정규편성 전환 여부의 1차적인 지표가 되는 것과 별개로, 시청률만 보고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운 파일럿 프로를 살펴봤다.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28일 방송된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잘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대중의 참여를 통해 진실을 파헤쳐보는 새로운 형식의 미스터리 추리 토크쇼. 이날 5명의 미스터리 콜렉터로 김의성, 성시경, 타일러, 한혜진, 신동이 출연해 ‘7년 간 풀리지 않는 한 남자의 기묘한 죽음’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갔다. 5명은 이 남자의 죽음이 타살인지 아닌지를 각각의 이유를 들어 추리해나갔고, 이 남자가 MI6 비밀요원이었으며 클린턴과 연관된 민감한 기밀문서를 입수하는 바람에 죽음으로 내몰렸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엔딩에서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의심의 끈을 놓는 순간, 뜻밖에도 비밀은 당신에게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등 현 시국과 관련된 듯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방송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뭉친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흥미진진한 추리쇼에 하나의 미제 사건으로 시국에 대한 고찰까지 이끌어냈다는 평. 2.2%(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청자들의 정규편성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SBS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 천국사무소’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천국사무소’(이하 천국사무소)는 천국에 가기 전에 들르는 가상의 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던 7가지 기억을 돌아보고 그 중 한 가지 기억만을 남겨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콘셉트의 판타지 예능이다. 29일 방송에서는 배우 안재욱의 소중한 기억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재욱은 한류스타로 사랑받았던 기억과 미국에서 뇌동맥류로 수술 받았던 기억, 그리고 아내와 딸과 함께 보냈던 일상의 기억 등을 차례로 지워갔다. 그리고 결국 안재욱은 딸 수현이와의 기억을 지우고 아내와 만나서 사랑을 이룬 순간의 기억을 선택했다. 이에 “수현이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아내와의 만남이 있고 사랑이 이루어진 후에 우리에게 생긴 결실이다. 저의 가장 우선순위는 아내이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천국사무소’는 가벼운 웃음이 난무하는 설 특집 프로그램 속 삶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묵직한 프로그램으로 감동을 안겼다. 안재욱 역시 “너무 당연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았던 하루하루가 좀 더 소중하단 걸 깨달았어야 했다”고 전했듯이, 많은 시청자들 또한 ‘천국사무소’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KBS 2TV ‘신드롬맨’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방송된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이하 신드롬맨)은 심리 관찰 토크 예능. 김구라 김민종 김희철 정용화 4MC와 심리학 전문가 ‘닥터 짱가’가 연예계 독특한 캐릭터의 대명사 배우 최민수와 가수 솔비 그리고 정용화의 사생활을 분석해 그 심리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용화와 최민수, 솔비는 각자 자신을 ‘로그아웃 신드롬’ ‘형님 신드롬’ ‘애국 신드롬’이라고 소개했다. 닥터 짱가는 정용화에 대해 “실제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에너지가 방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공감을 얻었고, 최민수에 대해서는 “본인이 형님이고 싶어하는 존재”라고 독한 해석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솔비에 대해서는 “자기의견을 내세운 다기 보다는 헤드라인 신드롬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용화이 ‘로그아웃 신드롬’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슈퍼 신드롬’에 선정됐다.

‘신드롬맨’은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신드롬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닥터 짱가의 직설적이고 명쾌한 분석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 뿐만 아니라 평소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사생활이 공개되며 재미를 더해 3.4%(TNMS 기준) 시청률에도 화제가 되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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