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발등에 '불똥' 전북현대, 측면 이어 뒷문까지 구멍

입력 : 2017-01-30 13:18:07 수정 : 2017-01-30 17:38:3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전북 현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현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의 주역 ‘거미손’ 권순태(33)가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했다.

골키퍼 권순태는 전북 현대의 대표적인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 이동국, 김신욱, 김보경, 이재성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전북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2006년 신인 시절 ACL 정상을 경험했고, 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전북에서만 활약하며 2016년 다시 한 번 팀을 ACL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다. 184㎝의 골키퍼 신장으로는 작은 편이지만, 번뜩이는 순발력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전북의 골문을 지켜왔다. 그의 선방 능력과 성실함을 높이 산 일본 J리그의 가시마는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고, 전북 측 역시 좋은 조건과 그의 헌신을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수용했다. 이로써 그는 11년간 몸담은 전북 유니폼을 벗고,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전북 입장에서는 당장 뒷문에 빈틈이 생겼다. 일단 외부 영입은 시기상 늦었다. 1월 말이면 대부분 팀 구성을 마칠 시점이다. 자원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김진현은 올 겨울 국내 복귀를 타진한 바 있지만, 당시 전북은 권순태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김진현은 세레소와 재계약했다. 올림픽 대표팀 출신 이범영 역시 일본 생활을 접고 강원FC에 둥지를 틀었다.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신화용은 수원 삼성에 입단했고, 김용대는 울산 현대에 잔류했다.

일단 팀의 백업 골키퍼 홍정남(29)과 황병근(23), 김태호(25) 등으로 2017시즌을 보내야할 처지이다. 세 선수 모두 재능은 있지만, 풀타임 경험이 전혀 없다. 2007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베테랑 홍정남은 10년 동안 26경기 출전이 전부이다. 이 중 16경기는 상주 상무 시절 기록이며, 전북에서는 단 10경기에 출전했다. 2016시즌에는 제2 백업 골키퍼 경쟁에서도 밀려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프로 2년차 황병근은 팀의 제2 골키퍼로 2016시즌 3경기에 출전했지만,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김태호 역시 프로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이다.

레오나르도의 이적, 로페즈의 부상, 한교원의 군입대 등으로 측면 공격수 고갈에 신음하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제 뒷문걱정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