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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복귀…롯데는 단숨에 5강권 전력?

입력 : 2017-01-24 10:57:30 수정 : 2017-01-24 1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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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는 5강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최소한 최하위 유력의 불명예는 피할 수 있을 것같다.

이대호(35)의 영입이 없었다면 롯데의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막내구단 kt와 함께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 당초 재계약하려던 외인에이스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병 문제로 롯데의 제의를 고사했고, 부랴부랴 유망주 파커 마켈을 영입했다. 대안으로 에이스급 투수를 찾아봤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좌완 레일리와 재계약했다. 타자 역시 물음표다. 3루수 황재균의 미국 진출 의지로 인해 먼저 수비문제 해결이 필요했고, 내야멀티요원 앤디 번즈를 데려왔다. 번즈의 빅리그 경험은 지난해 10경기 6타수 2득점이 전부다. 황재균은 결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그렇다고 토종선발진도 탄탄하지 않다.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등이 가용자원의 전부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송승준도 5월 이후 내다볼 수 있다. 여기에 핵심불펜 손승락, 윤길현도 다시 반등이 필요하다. 냉정한 롯데의 전력만을 놓고 볼 때 모든 것이 가능성이고, 장밋빛 전망을 내어놓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이 시점에 이대호가 들어왔다. 붙박이 4번 1루수다. 이대호는 기량적으로 전혀 녹슬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를 정복한 뒤 지난해 시애틀에서도 플래툰시스템 속에 제 역할을 해냈다.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은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그 가능성을 평가받아 ‘팬그래프닷컴’은 내년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20홈런 이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타선의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 황재균이 맡은 4번 자리는 딱히 대안이 없었다. 그 자리를 이대호가 차지하면서 앞뒤 타선까지도 분명 영향을 받는다. 4번타자의 공백은 그간 롯데의 발목을 잡아온 스트레스였다. 이대호가 떠난 뒤 5시즌 동안 롯데는 강민호, 전준우, 장성호, 박종윤, 김대우에 최준석과 히메네스까지 온갖 수를 썼지만 딱히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5시즌 아두치로 조금 재미를 봤고, 지난해는 황재균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수준이었다.

이대호는 홈런왕 후보일 뿐 아니라 각종 지표를 모두 노려볼 수 있는 자원이다. 2010시즌 도루를 제외한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기억도 있다. 이대호 1명의 합류로 롯데는 꼴찌후보에서 5강 컨텐더로 평가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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