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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빅리거' 제프 맨쉽의 NC행, 두산 니퍼트의 '조언'이 결정적 역할했다

입력 : 2017-01-23 11:14:31 수정 : 2017-01-23 1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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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베리 영 앤드 베리 굿 팀(Very young and good team)."

NC와 계약한 제프 맨쉽(32)의 한국행 결심을 굳힌 한 마디다. NC는 23일 맨쉽과 총 18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총액 180만 달러는 역대 외국인 선수 계약 발표액으로 공동 3위 규모다. 1위는 이날 두산과 재계약한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 2위는 지난해 한화와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다.

NC가 맨쉽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현역 빅리거’였기 때문. 맨쉽은 2009년 데뷔해 2016년까지 통산 157경기에 나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82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53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수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2승1패에 평균자책점 3.12. 이닝당 출루허용률(1.43) 세부 성적도 나름 준수했다. 맨쉽은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리시리즈에도 나섰다.

맨쉽이 낯선 한국과 KBO리그를 선택한 것은 니퍼트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NC 관계자는 “맨쉽과 니퍼트는 같은 에이전트사다. 맨쉽이 우리와 협상 때 니퍼트에게 조언을 구했다. 니퍼트가 ‘베리 영 앤드 베리 굿 팀(Very young and good team)’이라고 조언했고, 맨쉽이 이 말을 듣고 한국행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맨쉽이 소속이 없는 FA 신분이었지만 빅리그 경험이 많아 고액 연봉자로 분류됐고, 보직이 불펜에 한정돼 메이저리그 팀들이 선뜻 좋은 계약을 내밀지 못했던 상황”이라면서 “이 사실을 알고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히 영입 시도를 했고, 1월16일 맨쉽의 생일날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맨쉽은 구단을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뛰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흥분된다. 우리 부부가 한국의 멋진 문화에 녹아들 수 있길 바라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기다려진다. 팀 우승을 도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기대된다.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맨쉽은 미국에서 메디컬체크를 완료한 뒤 오는 30일부터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 투산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구단이 훈련 시작 하루 전 팀 합류를 권했지만 맨쉽은 새 팀과 새로운 야구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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