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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는 붙박이…조원우 감독 “내야는 토종선수간 싸움!”

입력 : 2017-01-24 06:00:00 수정 : 2017-01-23 0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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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번즈 ‘타깃’이 결정됐다. 우선 2루수 자원 정훈과 김동한, 3루수 자원 오승택이다.

주전 3루수이자 4번타자 황재균이 미국 도전을 선택하면서 핫코너가 비었고, 조원우 감독은 이를 대비해놓은 자원, 오승택을 3루수 후보 0순위로 확정했다. 여기에 2루수도 경합이다. 조성환의 은퇴 이후 정훈이 주전자리를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 도중 기대에 못 미쳐 후반기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동한이 주로 나섰다.

여기에 이번 겨울 내야멀티요원 앤디 번즈를 영입했는데, 그러다 보니 조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황재균이 잔류를 일찍 결정했다면 1루수 거포자원을 물색했겠지만 협상이 미뤄지면서 대비를 해야했고, 결국 황재균의 거취에 앞서 수비 포지션을 감안한 선수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조 감독은 내야 전포지션 및 외야까지 소화가 가능한 번즈를 3루 혹은 2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실제 번즈의 주 포지션은 3루수로, 2015년 트리플A팀에서 2루수로 나선 건 팀상황에 따른 보직변경이었다. 조 감독은 이 점을 캐치하고 시즌 중 토종 내야수의 활약상에 따라 번즈의 기용에 변동을 줄 생각까지 하고 있다.

즉, 오승택이 부진하면, 번즈가 3루에 안착할 수 있고, 정훈 혹은 김동한이 기대에 못미치면 2루수로 나서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기존 토종 내야수들은 서로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조 감독은 “외인선수인데 번즈는 (아프지만 않다면)무조건 출전시켜야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결국 기존 국내 선수들간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3루수나 2루수로 쓰겠다. 번즈가 문제가 아니고 국내선수들간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조 감독은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황재균의 잔류와 이대호의 영입과 관련, 겨우내내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현재까지 들려온 소식은 황재균의 이탈 뿐이다. 이대호의 복귀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조 감독은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쉽게 성사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 감독은 “대호와 재균이가 있다면 정말 타선은 해 볼만 했을 텐데…”라며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번즈의 영입으로 인한 국내선수들간의 경쟁과 긴장도 형성, 이 모든 게 올바르게 맞아떨어져야 롯데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보인다. 게다가 가장 기본은 번즈부터 기량을 인정받는 일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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