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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공유 신드롬, 현빈-송중기와 다른 점

입력 : 2017-01-22 15:44:56 수정 : 2017-01-22 16: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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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공유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우뚝 섰다.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21일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케이블 역사를 새로 썼다.

지금 공유의 인기는 단순한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 불멸의 삶을 사는 저주에 걸린 도깨비 김신을 연기한 공유는 여심을 사로잡았다. 고려시대 무장의 묵직한 외연을 하고 있는 김신은 한국식 영웅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에서는 멋진 코트를 입은 아저씨이자 대표님으로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공유 이전에도 ‘시크릿가든’의 현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등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린 배우들은 많았다.

그런데 공유 신드롬의 특별한 점은 그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현빈과 송중기가 유독 영화 쪽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과 비교해 2016년 영화에서부터 몰아친 공유의 ‘미친 커리어’는 강력한 임펙트를 남겼다.

공유는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부산행’으로 생애 첫 1000만 배우가 됐다. 공유에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을 터. 사실 영화배우 공유의 출발은 미약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조연에 불과했던 공유였지만 ‘커피 프린스 1호점’의 대성공으로 스타가 된 후 계속해서 영화에 도전했다. ‘S다이어리’, ‘김종욱 찾기’ 등의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작품 ‘도가니’를 선택한 공유의 작품 보는 안목은 결국 대박을 만들어냈다. ‘부산행’은 다른 톱스타 남자배우가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지만 공유가 출연하면서 1156만명, 2016년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그런데 성공의 달콤함은 마동석과 연상호 감독 그리고 좀비들이 누렸다. 공유는 서운할 수 있었지만 새롭게 주목받는 동료들에게 기꺼이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했다.

그리고 곧바로 ‘밀정’에 등장한 공유. 독립투사를 연기한 그는 송강호, 이병헌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연기내공을 발휘했다. 영화는 750만 흥행을 기록해 2016년 한국 영화 흥행순위 3위에 위치했지만 역시 스포트라이트는 공유의 것이 아니었다. 연말 영화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공유의 이름은 불려 지지 않았다.

그래도 공유에게는 회심의 한 방이 있었다. 김은숙 작가가 쓴 ‘도깨비’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 ‘빅’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 ‘커피프린스 1호점’에 정체돼 있던 자신의 대표작을 갈아치웠다.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2017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드라마의 시나리오들이 대부분 공유를 1순위로 애원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도가니’를 선택한 정의, ‘부산행’을 받아들인 현실 감각 그리고 자신만의 ‘도깨비’들 만들어낸 공유라면 차기작도 분명 의미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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