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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인기스타' 허웅의 특별한 하루

입력 : 2017-01-22 10:55:30 수정 : 2017-01-22 1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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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이혜진 기자] “팬 분들만큼이나 나도 좋았다.”

평범한 올스타 전야제는 가라. ‘별들의 축제’를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색다른 이벤트로 꽉꽉 채운 전야제 행사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가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것. 특히 2년 연속 올스타전 인기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은 농구 팬들을 위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몸과 마음, 심지어 지갑까지 활짝 열었던 허웅의 하루를 쫓아가봤다.

시작은 팬들과 함께하는 기차여행이었다. 올스타 선수 24명은 사전 신청한 90명의 팬들과 함께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허웅도 마찬가지. 아침 9시에 일어나 예쁘게 빼입고 서둘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기차 안에서 허웅은 팬들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전달했고, 퀴즈 등을 통해 당첨된 팬들과는 직접 마주 앉아 식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고 사진을 찍어주느라 엉덩이 붙일 시간도 마땅치 않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깜짝 선물도 선사했다. 팬들에게 즉흥적으로 간식 한 턱을 쏜 것이다. 간식 카트가 해당 열차 칸으로 들어오자 진행자는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해냈고, 허웅은 손을 번쩍 들어 자신이 계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웅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팬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 도착해서도 쉴 틈이 없었다. 800여명의 팬들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소화했다. ‘도깨비 신부 소원 들어주기’ 등 다양한 코너가 준비된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노래실력을 엿볼 수 있는 ‘복면가왕’이었다. 허웅은 ‘미소호박’으로 분해 오혁의 ‘소녀’를 불렀다. 라운드별 예선에서 탈락해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색다른 허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허웅은 “원래 노래를 진짜 못 부른다”면서 “구단에서 나가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기도 했고, 선수들이랑 팬 분들이랑 가까워져야 농구의 발전이 이뤄질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끝이 아니다. 마지막 ‘무빙 올스타’ 일정이 남아 있었다. 허웅을 포함한 주니어 올스타 선수들이 거리로 직접 나섰다. 부산 광복로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올스타전 홍보전을 펼쳤다. 기념사진은 물론 프리허그 등 직접 팬들과 스킨십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허웅은 “부산이라고 해서 따뜻할 줄 알고 옷을 얇게 입었더니 너무 춥더라”면서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기다려줘서 힘이 났다”고 밝혔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허웅은 “부산에서 처음 하는 올스타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이 가져주셔서 고마웠다”며 “기차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작하자마자 팬들과 만나 부산을 간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마지막 ‘무빙 올스타’도 팬 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참여하게 됐는데,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농구를 잘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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