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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승선… 두산은 국제대회가 아킬레스건?

입력 : 2017-01-20 11:27:36 수정 : 2017-01-20 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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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 박건우. 두산 소속으로 WBC 대표팀 28명의 최종엔트리에 발탁된 7명의 선수들이다. 리그 최강팀인 만큼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분명 2017시즌 두산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그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정규시즌을 맞이한 선수들은 시즌 중반 상당히 힘들어했다. 한두달 먼저 몸만들기에 돌입하면서 피로도가 시즌이 흐를수록 커졌고 이는 곧 경기력과 직결됐다.

3월부터 열리는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준비 면에서는 다르지 않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해서야 방망이를 잡던 양의지는 올해의 경우, 1월초 곧바로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강민호(롯데)와 개인적으로 연락하던 양의지는 출전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개인 훈련 스케줄을 바꾸면서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했다. 양의지의 경우, 수비 및 체력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이고, 시즌 중 분명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장원준과 이현승의 경우, 선발 한 축과 마무리요 원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어야하는데,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간다고 가정한다면 3월부터 11월 초중순까지 전력투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두산은 2015년 ‘프리미어12’ 대표팀 때도 8명이나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승을 일궈냈고 이듬해인 2016시즌 통합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에 또 다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두 시즌 연속 체력적, 심적 부담감을 가지고 나서게 됐다.

2017시즌 두산은 이른바 ‘우승후유증’을 딛고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의 시즌 중 체력안배를 성토하는 고민이 벌써 느껴지는 듯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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