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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 안덕수 감독이 박지수에 건네는 조언

입력 : 2017-01-19 19:49:24 수정 : 2017-01-19 19: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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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잘하고 있는데 본인은 만족을 못하네요.”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박지수(19)만 보면 안타깝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박지수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인재, 축복받은 신체조건(193㎝) 등 주변의 엄청난 호평 속에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국민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신인 최대어’다.

성적도 준수하다. 19일 현재 평균 26분을 뛰며 7.9점 9.4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중이다. 득점이 다소 적긴 하지만 압도적인 높이로 리바운드와 블록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선수가 2블록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0-2011시즌 이종애(2.28블록·당시 삼성생명) 이후 박지수가 유일하다.

그러나 박지수는 만족하지 못한다. 장기간 이뤄지는 리그를 처음 겪다보니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고, 상대의 철저한 전력분석으로 인해 생각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도 한다. 매 경기 더블더블은 해야 한다는 포부가 있었지만 결코 쉽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프로는 상대가 연구를 철저히 하고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지수는 잘하고 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 아닌가. 그런데도 본인은 못한다고 생각하더라”면서 “팀 성적도 안 좋고 워낙 주변의 기대치가 크다 보니 지수의 부담감이 막중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확실히 아직은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높이는 압도적이다. 수비에서 박지수의 존재감은 무시하기 힘들다.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장점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발등 부상을 당하며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보니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종종 노출된다.

그러나 안 감독의 말처럼 박지수는 이제 프로 1년차의 신인이다. 신인으로서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안 감독은 박지수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수가 훈련이 항상 힘들다고 하는데 표정은 밝다. 성격이 아주 긍정적이라 마음이 놓인다. 고비가 닥쳐도 이겨내고 크게 성장할 재목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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