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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vs 배구, 당신의 선택은?

입력 : 2017-01-20 07:00:00 수정 : 2017-01-19 1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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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농구 vs 배구, 당신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겨울 실내스포츠 양대 산맥인 농구와 배구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올스타전을 치르게 됐다. 프로농구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프로배구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별들의 잔치’를 벌인다. 두 종목이 같은 날 올스타전을 치르는 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농구는 2007년 울산 올스타전 이후 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예년보다 다소 늦은 1월 하순으로 올스타전 일정이 조정됐다. 배구 역시 원활한 팬 투표를 위해 올스타전 일정을 3라운드 이후에서 4라운드 이후로 조금 늦췄다.

분위기가 묘해졌다.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은 잠시 잊고 선수와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시간을 갖는 날이다. 올해도 물론 마찬가지다. 다만 각종 이벤트 콘텐츠를 비롯해 시청률, 관중 수, 화제성 등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해진만큼 두 종목을 관장하는 관계자들은 서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사실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 두 종목이다. 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였던 농구가 지난 10여 년간 잠시 주춤한 사이, 후발주자 배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바짝 쫓아왔다. 일단 관중 수에서만큼은 아직 농구가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총 관중 수는 93만7272명,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면 100만 명 이상이다. 반면 프로농구 정규리그 총 관중 수는 46만6842명이었다. 경기 수(정규리그 농구 270경기·배구 216경기)를 감안해도 농구 관중 수가 월등히 높다. 대신 경기중계 시청률에서는 배구가 앞선다. 프로농구가 이번 시즌 평균 0.28%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는 반면 남자 프로배구는 0.75%에 달한다. 주말 경기는 시청률 1%가 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자 프로배구도 0.66%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그러나 두 종목 관계자들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자존심 대결’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각 종목의 특성과 팬 층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대신 예년보다 대중의 관심이 커진 만큼 보다 알찬 콘텐츠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이번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는 각각의 매력은 무엇일까. 농구 올스타전의 백미는 ‘화려함’이다. KBL 관계자는 “배구가 정적인 스포츠라면 농구는 동적인 스포츠”라면서 “덩크슛, 3점슛 등 전통적인 콘텐츠들을 강화시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구 올스타는 철저히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부터 이상형 월드컵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준비 중이다. KOVO 관계자는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방송시간을 폭넓게 편성해 시청자에게도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해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위에서부터)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프로배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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