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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박지수는 시나브로 성장하고 있다

입력 : 2017-01-18 21:28:10 수정 : 2017-01-18 2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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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주 이지은 기자]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수(19·KB국민은행)는 경험을 통해 시나브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KDB생명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63-62(13-17 17-8 12-19 21-1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가까스로 5연패를 끊어낸 국민은행은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반면 KDB생명은 시즌 10승13패로 5위 신한은행에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신인 박지수는 프로 무대의 어려움을 몸소 절감하고 있다. 장기간 이뤄지는 리그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게 만들고, 상대의 철저한 전력분석으로 인해 생각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고 나서도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못한다고 생각하더라”며 박지수를 붇돋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늘 힘들다고 말하지만 표정은 밝다. 긍정적인 편이라 맘이 놓인다. 크게 성장할 선수다”라며 믿음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박지수는 자신의 성장세를 확실히 보여줬다. 총 27분1초 동안 13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외인 피어슨이 7득점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박지수가 그 빈자리를 책임지며 에이스 강아정(15점)과 함께 공격의 두 축을 확실히 맡아줬다.

특히 득점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고무적이다. 쫓고 쫓기는 접전 상황으로 펼쳐지는 경기 속에서 박지수는 승부처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2쿼터에는 뒤처질 수 있던 찰나에 자유투를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만들었고, 3쿼터에는 4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42-44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다. 특히 종료 28초 전 터진 골밑슛은 이날의 결승포가 됐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무려 14개나 잡아내며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상대 센터진과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파울도 4개나 얻어냈다. 이제 자신의 큰 키에서 오는 높이에서의 이점을 확실하게 이용할 줄 아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혹독한 성장통을 치른 박지수가 본격적으로 신인왕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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