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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유럽행' 권창훈 '시간과의 전쟁' 발발

입력 : 2017-01-19 05:30:00 수정 : 2017-01-19 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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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권창훈(23)이 유럽에 진출하며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성공 여부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은 18일 “프랑스 디종 구단과 권창훈의 이적에 관해 최종 합의했다”며 “구단 측은 유럽에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뜻을 존중하고, 구단 유스(Youth) 출신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유럽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희망한 그는 결국 수원 삼성 유스 출신 1호 유럽 진출 선수로 역사를 남기며 꿈을 이뤘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의 유럽 진출은 물론 의미가 있지만, 냉정하게 ‘진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진정한 의미는 ‘성공 여부’에 달렸다. 그리고 관건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이를 ‘전쟁 3막’으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력, 팀 상황, 그리고 적응으로 나눌 수 있다.

전쟁 1막은 ‘실전 경기력’이다. 대부분 유럽 리그는 ‘추춘제(가을∼봄 일정)’로 진행한다.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했다. 즉, 그가 팀에 합류하는 순간, 곧바로 실전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가벼운 운동을 병행했지만, 약 2개월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그만큼 떨어져 있다. 최대한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부상은 최악의 적이다.

2막은 팀 상황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부 리그로 승격한 디종은 18일 현재 승점 20(4승8무8패)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리그 최하위 FC메스(승점 18)과 불과 승점 2 차이에 불과하다. 반대로 중위권인 12위 몽펠리에와도 승점 3 차이다. 중위권 도약도, 최하위 추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구단에서 권창훈의 적응을 느긋하게 기다려줄 리 만무하다. 당장 강등권을 벗어나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 철저하게 결과 위주의 경기를 할 것”이라며 “권창훈이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생존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3막은 적응이다. 권창훈은 매탄고 입학 후 프로 생활까지 줄곧 ‘수원 삼성’의 굴레에 있었다. 디종은 생애 두 번째 프로 소속팀이다. 익숙함에 젖어 있던 그가 이제는 낯섦과 맞서야 한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은 ACL 우승 이후 “팀을 옮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새 팀 적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권창훈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말이 통하지 않는 프랑스이기에 적응이 더 중요해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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