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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제2의 서지음 탄생할까… 작사돌로 변신한 걸그룹

입력 : 2017-01-18 10:30:00 수정 : 2017-01-18 10: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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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걸그룹의 성장이 눈부시다. 그저 예쁘기만 했던 걸그룹이 아닌, 자신이 부를 노래의 가사를 직접 쓰면서 음악적 역량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먼저 소녀시대 서현은 데뷔 10년 만에 첫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현의 첫 솔로앨범 ‘Don’t Say No’는 다양한 색깔의 총 7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현이 ‘사랑’을 테마로 수록곡 6곡을 직접 작사했다. 한층 성장한 서현의 음악 세계를 확인할 수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서현도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서현은 “타이틀곡 ‘Don’t Say No’를 제외하고 전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면서 “이번 앨범의 테마는 사랑이다. 평소 회사(SM)가 곡 제작에 있어 매우 엄격한 편인데, 운이 좋게도 6곡의 작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서현은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현은 “경험을 베이스로 상상을 더했다”고 힘주어 말하며 “먼저 멜로디에 맞는 스토리를 구성하고, 온갖 상상과 경험을 짜내 노랫말을 써내려갔다. 이번 작사 작업을 통해 내 감성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은데, 대중이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궁금하다. 99% 이상 참여한 만큼, 한 곡 한 곡 모두 보물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서현은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서현으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걸그룹 씨엘씨(CLC) 예은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예은은 씨엘씨의 래퍼로, 청순한 외모한 달리 파워풀한 랩 실력의 소유자다. 지난 17일 발표한 씨엘씨 다섯 번째 미니앨범 ‘크리스타일’을 통해 예은은 타이틀곡 ‘도깨비’에서 강렬한 랩핑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수록곡 ‘미유미유’ ‘미스테이크’ ‘말이야’ ‘라이어’ ‘눈물병’의 랩메이킹 및 작사를 맡아 놀라운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예은은 “그동안 작사, 랩메이킹에 조금씩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수록곡 전반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지난 활동이 끝나고 나름대로 인생을 겪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에 쓸 수 있는 말이 조금 더 많아졌다. 스무 살이 돼서 그런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예은은 “모든 가사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멤버들 모두 부모님 품을 떠나서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데, 쓸쓸함을 이겨내려고 영화를 많이 봤다”며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했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무대 위에서 예은은 한층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래퍼로서 존재감도 더욱 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나 히트메이커들은 대부분 남성이거나 보이그룹 출신이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걸그룹의 앨범 참여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고,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여성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참여가 높아진다면, 음악적 다양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걸그룹에서 제2의 서지음 작사가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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