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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불법음원 사용논란' 박명수, 사과 없는 사과문 네티즌 '황당'

입력 : 2017-01-17 22:18:11 수정 : 2017-01-17 2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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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개그맨 겸 DJ 박명수가 불법 음원 사용 논란과 관련 입장을 전했다.

박명수는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단 선곡이 잘못된 건 맞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형클럽에선 불법다운파일은 음질저하로 사용치않고 aiff파일을 대부분 사용한다.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앞으론 좀 더 선곡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하드웰과 원작자도 제가 정말좋아하는 분들”이라며 “더좋은 set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14일 서울의 한 클럽에서 열린 EDM 공연 중 외국 DJ 쥬웰즈&스팍스의 최신곡 ‘그랜드 오페라’의 불법 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번 논란은 해외 유명 DJ 하드웰이 17일 자신의 SNS에 박명수의 해당 클럽영상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하드웰은 영상과 함께 “DJ가 ‘하드웰 온에어’를 클럽에서 틀었을 때(When the DJ's play @Hardwellonair in the club)”라는 짧은 글을 함께 올렸다. 하드웰 온에어는 하드웰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다. 한마디로 박명수가 공연에서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을 그대로 틀었다는 것을 비꼬는 상황. 실제로 영상에서 박명수가 튼 음악 도입부에 하드웰 온에어 지난달 16일 방송으로 추정되는 멘트가 담겨 있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었다. 멘트 후 흘러나온 곡이 DJ 쥬웰즈&스팍스의 최신곡 ‘그랜드 오페라(Grande Opera)’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불법 음원 사용 논란이 불거진 것. 해당곡은 지난 6일 정식 발표된 곡으로 하드웰 온에어 방송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맞다면 박명수가 음원을 정식으로 구입해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 된다. 쥬웰즈&스팍스 역시 공식 SNS에 박명수의 영상을 게재하고 정식 음원 구입 링크를 덧붙이기까지 해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 됐고 네티즌들의 비난 또한 이어졌다.

이에 박명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과 없는 사과문이기 때문. 선곡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긴 했으나, 일차적으로 “죄송하다”는 기본적인 사과말이 없는데다가 해당 논란과 관련 공식적인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신경쓰겠다” 정도이다. 수차례 음반을 내본 가수로서 박명수 본인이 더욱 잘 알겠지만, 불법 음원 사용은 사과 한 마디로 끝낼 수 있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일단 선곡이 잘못됐다” “실수가 있었다” 등의 말을 하면서도 “대형클럽에선 불법다운파일을 사용치 않는다” “원작자도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결론적으로 본인이 불법 음원을 사용 했는지 아닌지에 대해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박명수의 주장은 “불법다운파일을 사용치 않는다” 쪽에 힘이 실려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너무도 당당한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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