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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 "타깃은 되었을지언정 비리는 없다"

입력 : 2017-01-17 15:55:21 수정 : 2017-01-17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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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평창 이혜진 기자] “분명한 사실은 비리로 인한 계약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희범(68)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계속되는 ‘최순실 국정농단’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7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역시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부분은 최순실 일가의 개입 여부다.

지난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은 평창올림픽에게까지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평창올림픽이 이권을 노리는 최순실 일가의 먹잇감이 되면서 조양호 전 평창 조직위원장이 갑작스레 경질되고, 마스코트 선정을 두고 잡음이 생기는 등 각종 스캔들로 얼룩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대기업들이 평창올림픽 후원에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운영비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은 싸늘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맡고 조직위의 전반적인 계약사항을 점검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이 타깃은 됐지만 실제로 비리로 인한 잘못된 계약은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동계올림픽에 필요한 예산 13조원이 전부 최순실 일가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 운을 뗀 뒤 “13조원 가운데 11조원은 고속철도,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예산이다. 주요계약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입찰로 진행하고 있다. 비리가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우려를 낳은 재정 상태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 당시 스폰서 목표액 9800억원 가운데 2016년 말까지 90%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말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300여억원 계약이 올해로 미뤄졌다. 작년 말 기준으로 8410억 정도를 충당해 89.5% 채웠다. 나머지 부분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이 후원을 안하고 있다. 여러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 금융기간은 입찰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혹만 가지고 매도하지 말라.” 이날 이 위원장은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정부 계약이 그렇게 엉성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가족들과 떨어진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하소연했다. 또 “무려 삼수 끝에 유치하게 된 올림픽이다. 유치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이었는가. 그때의 마음은 어디로 갔느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혜진 기자/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7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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