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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김지영·압도적 높이 박지수, 재개되는 신인왕 경쟁

입력 : 2017-01-17 15:00:00 수정 : 2017-01-17 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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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18일 재개된다. 독주하고 있는 우리은행(21승1패)의 매직 넘버가 언제쯤 소멸할지,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누가 가져갈지 등이 주요 관심 포인트다.

김지영(KEB하나은행)과 박지수(KB국민은행)의 신인왕 경쟁도 큰 관심을 끄는 요소다. 두 선수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하은주 등 큰 언니들이 대거 떠난 코트의 허전함을 신선함으로 채워주고 있다.

김지영은 화려하다. 171㎝로 키는 작지만 여자농구에서 보기 힘든 유로스텝과 더블클러치로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프로 데뷔했던 지난 시즌 1군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환우 감독대행이 부임한 이후 주전급 요원으로 급부상했다. 17일 기준 22경 평균 23분 48초를 뛰며 6.4점 1.3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회가 생기면 거침없이 슛을 쏘는 모습이나 인터뷰에서 보이는 솔직하고 당돌한 언변도 스타성을 가졌다는 평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수비가 부족하고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지만 스타가 부족한 여자농구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기대주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신인 최대어’로 꼽혔던 박지수도 무섭게 김지영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이후 발등 부상을 당하며 데뷔(12월17일 우리은행전)가 늦었지만 기록은 김지영보다 좋다. 8경기 평균 25분 53초를 뛰며, 7.3점 8.9리바운드 1.9어시스트 2.5블록을 기록 중이다.

국내선수가 2블록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종애(2.28블록·당시 삼성생명) 이후 박지수가 처음이다. 그만큼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부족한 체력이나 몸싸움을 조금 더 향상시키면 기록 면에서도 수직 상승이 예상된다.

김지영과 박지수는 1998년 절친한 동갑내기다. 코트에서 서로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지만 신인왕 얘기만 나오면, “평생에 한 번뿐인 상이라 꼭 받고 싶다”며 욕심도 숨기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club1007@sportsworldi.com 

김지영(왼쪽) 박지수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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