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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연맹 총재 선출 '열쇠'… 권오갑 총재가 쥐고 있다

입력 : 2017-01-16 18:25:13 수정 : 2017-01-16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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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차기 총재 선출의 열쇠는 결국 권오갑(66) 현 총재가 쥐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나, 전체 대의원 23명(K리그 구단 21명·대한축구협회 2명) 가운데 찬성 5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반면 반대표는 무려 17표(무표 1표)가 나왔다.

신 교수가 과반수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는 재정 확보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신 교수도 이를 인식한 듯 투표에 앞서 진행한 정견발표에서 “구체적인 스폰서 유치 복안도 없이 이 자리에 서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화를 나눈 기업도 있고,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 발로 직접 뛰면서 유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신 교수의 외침에도 대의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권오갑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기업 현대중공업 부회장인 권 총재가 연맹을 이끈다면 재정성 확보가 안정적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관계자는 “권 총재가 제11대 총재 선거에 출마길 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 총재 측은 16일 현재 총재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사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모두가 원하는 권 총재는 출마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고, 단독 출마한 신 교수는 보이지 않는 벽과 싸우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행정적 오류와 정관에 있다. 총재 선거를 처음 시작한 연맹은 구체적인 세부 규정을 마련하지 못했다.

임재동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는 “선거에 관한 세부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상위 단체인 대한축구협회 선거 규정에 따르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선거 재공고를 내고 입후보를 받을 계획이다. 재선거에도 신 교수가 재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흐름이라며 신 교수가 다시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두 번째는 권 총재의 직무대행이다. 연맹 정관 제17조 5항에는 ‘임원은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는 그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즉 총재직을 내놓은 권 총재가 차기 총재 선출까지 직무를 이어 간다는 점이다. 이는 총재가 아니지만,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총재직을 수행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권 총재가 재출마를 결정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연맹을 완전히 떠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연맹은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야 할 판이다. 최악의 경우 연맹 수장 없이 2017시즌을 개막하는 초유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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