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사드 위기 빠진 K-뷰티, 중동 시장 공략 본격화로 응수

입력 : 2017-01-16 05:10:00 수정 : 2017-01-15 18:54: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경우 기자]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뷰티업계가 중동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2006년에 요르단을 시작으로 중동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서 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타르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 달러(USD)에서 2020년 360억 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세계적인 뷰티 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한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돼 있으며, 그 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2015년-2020년 지역별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 중동 15%, 남미 14%, 아시아 7%, 북미 4%, 서유럽 3% 출처: 유로모니터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시장에 대한 학습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 왔으며, 지난해 5월 중동 내 메가 씨티 중 확산 효과가 가장 높은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D3 구역(Dubai Design District)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다. 2017년 하반기 중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890년 설립된 알샤야그룹은 리테일, 트레이딩, 자동차, 부동산, 투자,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의 복합 기업으로,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스타벅스, H&M, 빅토리아시크릿, 데벤헴백화점, 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으며, 패션, 뷰티, 푸드, 제약, 홈퍼니싱,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에뛰드하우스 매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