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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파다르가 이끄는 장충의 봄날

입력 : 2017-01-15 17:43:37 수정 : 2017-01-15 17: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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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환골탈태(換骨奪胎)’

이번 겨울 우리카드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사자성어다. 그만큼 기세가 대단하고, 중심에는 1996년생 만 21세 최연소 외국인 주포 파다르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잡아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우리카드는 2013∼2014시즌 창단 후 첫 4연승을 질주했고, 13승10패 승점 40으로 한국전력(승점 39)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정유년 무패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로 하위팀 낙인이 찍힌 우리카드가 순위싸움 중 3위까지 올라선 것도 처음이다.

이번 시즌 최다인 4010명의 관중, 또 장충 홈경기 첫 매진 기록을 세운 날, 파다르의 위용은 냉정한 김상우 감독마저 웃음 짓게 만들었다. 파다르는 32득점에 성공률 55.8%를 기록하며 ‘드림코리아’를 만들고 있다. 고비 때마다 건져올린 7개의 블로킹 득점은 타이스에 맞춰진 삼성화재의 창끝을 무뎌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팀블로킹득점이 16점이었다.

1세트 파다르와 최홍석의 범실로 돌아선 우리카드,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고, 파다르가 그 선봉에 있었다. 24-18에서 파다르의 퀵오픈이 꽂혀 경기를 원점을 되돌렸고, 3세트에는 블로킹 2개와 백어택 6개 등 10득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여신을 불렀다. 15-18로 뒤진 4세트는 ‘파다르 타임’이었다. 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1점차까지 쫓았고, 혼자 타이스의 스파이크를 연속으로 막아내 스코어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24-23에서 류윤식의 오픈을 막아낸 이도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지명 당시만 해도 눈물의 선택이었다. 첫 시행된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꼴찌 보상으로 최다인 20개의 구슬을 넣고 지명권 추첨에 임했지만 불운으로 5순위까지 밀려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어린 파다르였는데, 결과적으로 넘치는 체력이 ‘신의 한 수’가 된 분위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파다르가 15일 홈 삼성화재전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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