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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그린베이 패커스처럼'… 주주 권리 찾기 캠페인

입력 : 2017-01-15 11:05:26 수정 : 2017-01-15 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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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주주님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강원FC가 미국 NFL(내셔널 풋볼 리그)의 그린베이 패커스를 롤모델 삼아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 유일한 시민구단 그린베이 패커스는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를 연고지로 하는 미국 NFL 팀이다. 이곳은 인구 10만에 불과한 도시지만, 수용인원 8만1435명에 달하는 홈 경기장이 1960년부터 전경기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티켓 구매를 위한 대기자 리스트에 12만3000명이 올라 있으며, 시즌 티켓 갱신율이 90%가 넘어 지금 신청한다면 40년 뒤에야 시즌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비록 작은 소도시의 시민 구단이지만, 미국 NFL을 주름잡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들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민 모두가 ‘주주’인 까닭이다.

그린베이 패커스는 공식적인 구단주가 없다. 36만 명의 주주 모두가 구단주다. 사장, 단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구단을 운영할 뿐이다. 주주들은 이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주주들은 위기 때마다 구단을 살렸다. 경기장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이제 문화로 바뀌었다. 주주들에게 ‘나의 팀’ 그린베이 패커스는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FC 구단 관계자는 “그린베이 패커스처럼 구단의 주식을 당첨된 복권으로 만드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주주로서의 권리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원FC는 2017시즌부터 주주들에게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2000원 할인에서 혜택이 크게 늘어났다. 시즌권 구매 시에는 10%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입장권 할인 혜택이 공개되고 주주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본인이 강원FC 주주인지를 확인하려는 전화가 구단으로 쇄도했다. 주주가 아닌 축구팬의 주식 구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울진군에 사는 박경선 씨는 “뉴스를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고 있다. 투명하고 참신하게 구단 운영이 되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주식 구매가 가능하다면 동참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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