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손흥민 '3분 출전'… 그 안에 담긴 메시지

입력 : 2017-01-15 00:21:04 수정 : 2017-01-15 11:42: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이 3분 출전의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른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16∼2017 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4-0으로 완승했다. 6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승점 45(13승6무2패)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첼시(승점 49)를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했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시즌 홈 무패 행진(9승 2무)을 이어가며 ‘안방 불패’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3분간 뛰는데 그쳤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인을 필두로 알리, 에릭센이 공격진에 나서며 삼각편대를 이뤘다. 이어 미드필더진은 로즈, 뎀벨레, 완야마, 워커가 투입되며 중원과 측면을 책임졌다. 그리고 스리백에는 베르통언, 알더바이렐트, 다이어가 위치했다.

이처럼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 포메이션을 활용하면 손흥민의 활용도는 급감한다. 해리 알리 에릭센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부족하다. 측면에서도 수비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로즈나 워커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을 활용하면서 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알리와 에릭센도 창의적인 패스와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강한 존재감을 알렸다.

이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출전시킨 이유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주전 멤버의 체력 안배을 위한 투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과 팀 입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두고 다각적으로 판단한다면 여전히 팀에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3분이라도 출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투입이라는 뜻이다.

물론 스리백 포메이션 체제에서 손흥민은 케인의 백업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포백으로 전환할 경우 측면 공격수로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로파리그가 시작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이에 따라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3분 출전은 분명 자존심이 상하지만 손흥민이 받아드려야 할 전술적인 선택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