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발 물러난’ 이장석 넥센 대표, 이유는?

입력 : 2017-01-14 14:48:57 수정 : 2017-01-14 14:48: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장석(51) 넥센 대표이사가 결국 한 발 물러났다.

넥센은 지난 13일 최창복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장석 대표의 KBO 이사직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히어로즈 법인명의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대신 최창복 신임 사장에게 외부 활동을 맡기고 이제부터는 내부 살림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이장석은 넥센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 및 각종 중소기업 스폰서를 유치하면서 구단을 운영해왔다. 없는 살림에도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에 빗대어 ‘빌리 장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넥센은 지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이장석 대표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히어로즈 야구단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심화됐고, 그 과정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터져 나온 것이다. 한때 구속 직전에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져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이장석 대표는 물론 구단 전체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이장석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구단이 창단 후 큰 위험에 내몰리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석 대표는 공식발표를 통해 “향후 법적 쟁점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결과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오겠지만, 그 전에 넥센을 응원해주신 팬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KBO리그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의 의미로 KBO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로써 넥센은 구단과 선수단을 이끌던 얼굴이 모두 바뀐 채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염경엽 전 감독은 지난해 10월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구단은 장정석 운영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바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이장석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