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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품격’ 문성민, 희생과 솔선수범 ‘증명’

입력 : 2017-01-13 22:21:16 수정 : 2017-01-13 2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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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누군가는 파이팅해야 했다.”

문성민(31)이 ‘주장의 품격’을 선보이며 위기에 빠진 현대캐피탈을 건져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치른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홀로 37점을 몰아친 문성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6-28 25-19 15-25 27-25 15-12)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우리카드전에서 셧아웃당하는 등 4라운드 들어 1승3패로 부진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선두를 달리다 2위로 내려앉은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43(15승8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대한항공(승점 43·15승7패)과 승점·승수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승리는 연패 위기를 벗어나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캡틴’ 문성민이 있었다. 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이자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인 37점을 몰아쳤다. 특히 위기에 몰린 4, 5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60.71%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사실 문성민은 지난 11일 우리카드전에서 부진하며 자책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에서 패한 것보다 무엇보다 주장으로서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점에서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문주장’이라는 탄식을 연방 쏟아내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가운데 4세트 역시 끌려갔다. 18-2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2연패 위기에 빠졌다. 이때 문성민이 날아올라 스파이크 서브를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문성민은 이어 연속 후위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3-24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외인 톤의 스파이크 서브로 결국 듀스를 만들었고, 문성민의 오픈, 상대 범실, 김재휘의 블로킹을 묶어 역전했다.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간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몰아 OK저축은행을 KO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은 경기 후 “최근 5세트 경기를 많이 해서 선수단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누군가는 파이팅을 외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부터 경기에 집중하면서 희생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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