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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울산맨 김창수 "돌고 돌아 복귀… 신인의 설렘으로 최선"

입력 : 2017-01-14 06:00:00 수정 : 2017-01-13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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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울산맨’이다.

김창수(32·울산)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수비 안정화를 원한 김도훈 울산 감독이 김창수, 이종호, 최규백을 팀에 합류시키는 대신 이용, 이재성을 전북으로 보낸 것이다.

전북에 섭섭한 감정은 없었다. 김창수는 지난 시즌 3년간의 일본 J리그 생활을 마치고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전북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창수야, 그래도 마지막에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우승도 하고 클럽월드컵도 나갔으니 서로 윈윈했다고 생각하자”고 격려해줘 힘이 됐다.

울산은 김창수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팀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기에 이보다 좋은 팀은 없다. 전북에서 느낀 우승이라는 희열을 울산에서도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만 흘릴 뿐이다. 다음은 스포츠월드와의 일문일답.

-프로 첫 시즌(2004년)을 보냈던 울산으로 돌아왔다.

“1경기 뛰고 이적했다(웃음). 그때는 울산의 모든 게 커보였다. 시설이나 선배들 아우라… 나이 들고 다시 올 줄은 몰랐다. 신인의 설렘도 느껴지긴 한다.”

-그때의 김창수와 지금은 차이가 클 텐데.

“모든 게 바뀌었다. 이적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도 뛰어보기도 했으니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때 크게 보였던 것들이 이제는 작게 보인다.”

-지난 얘기지만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발표 하루 전날 최강희 감독님이 미팅 자리에서 언급해 주셨다. 조금 놀랐지만 덤덤히 받아들였다. 큰 기대를 받고 전북에 합류했는데 초반에 부상을 당해서 6개월 넘게 재활만 했다. 전북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막판에 ACL 우승도 하고 클럽월드컵에도 나갔으니 서로 윈윈했다고 생각한다.”

-섭섭한 마음은 없었나.

“전혀. 만약 내가 20대의 젊은 선수였다면 충격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적 경험도 많으니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4년 뛰다가 지난 시즌 K리그로 복귀했다. 달라진 점이 느껴지던가.

“전북의 위상? 일본에 가기 전만 해도 전북이 독주할만큼 강한 팀은 아니었는데 많이 달라졌더라. 반면 수원이랑 포항은 조금 전력이 약해진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변화는 없던 것 같다.”

-고참이 돼서 울산으로 돌아왔다. 본인의 역할은 뭘까.

“팀에 온지 얼마 안돼 아직 파악 중이다(웃음). (강)민수, (한)상운이 등 친한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구하고 있다.”

-올 한 해가 중요할 것 같다. 울산에서의 적응뿐 아니라 대표팀 최종예선도 남아 있다.

“지난 해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해서 경기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물론 월드컵도 중요하다. 나이를 생각하면 2018 러시아월드컵이 마지막일 것 같은데 꼭 나가고 싶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슈틸리케호의 우측 풀백 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없다.

“주인은 없지만 경쟁자가 많다. 그렇다고 그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사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지금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울산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각오를 말한다면.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ACL)의 즐거움을 누렸다. 일본에서 컵대회 우승을 한 적은 있지만 K리그에서 우승을 해보기는 처음이었다. 또 ACL은 아시아에서 1등이란 증거 아닌가. 그 희열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울산에서도 우승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김도훈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잘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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