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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입력 : 2017-01-13 07:00:00 수정 : 2017-01-13 09: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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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제는 국가대표 ‘에이스’다. 양현종(29·KIA)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문제없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큰 시름 하나를 덜었다. 양현종의 몸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오히려 예년보다 더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 차례 해프닝을 겪었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통상적으로 보강훈련을 하는 것을 재활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아파서 재활한다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은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부상, 개인사를 이유로 불참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단 발탁에서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마운드 구성에 있어 어려움이 컸다. KBO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 김광현(SK)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용찬(두산) 역시 팔꿈치 수술로 명단에서 교체됐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약체 마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양현종의 역할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시즌 전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WBC는 KBO리그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열린다. 주전급 선수들은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WBC 출전으로 이 과정을 약 3주간 당겨야 한다. 더욱이 양현종은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200⅓이닝을 소화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시즌이 끝난 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다”면서 “만약 시즌 중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충분히 배려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나선다. 어느덧 양현종은 대표팀의 중고참이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와는 또 다른 태극마크의 무게감이다. 마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마운드 아래에서도 제 몫을 다해야 한다. 양현종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서는 만큼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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