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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행 거부' 최지만, FA로 새 소속팀 찾아나선다

입력 : 2017-01-12 10:12:55 수정 : 2017-01-12 1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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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최지만(26)이 결국 2017시즌 새로운 소속팀을 찾기 위해 시장으로 나선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최지만이 원 소속팀이었던 LA 에인절스에 남는 대신 팀을 떠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최지만은 팀으로부터 두 번째 방출대기 조처를 받았다. 외야수 벤 르비어를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최지만이 제외된 것이다. 일주일 동안 나머지 메이저리그 구단의 클레임을 기다렸지만, 최지만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결국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솔트레이크로 계약이 이관됐고, 최지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을 택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마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로 고졸 입성했다. 그 후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며 빅리그의 꿈을 키웠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FA 계약을 한 뒤에는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해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2016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최지만은 주로 대타와 대수비로 출전하는 제한된 역할에 그쳤고, 결국 5월 첫 번째 방출대기를 통보받았다. 당시에는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며 때를 기다렸고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주전 1루수 C. J. 크론이 부상을 당하면서 7월 다시 한 번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했다.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 5홈런 12타점에 그쳤다. 8월5일 오클랜드 전에서는 2홈런을 터뜨리는 등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반짝 두각을 드러내는듯 했지만, 결국 방망이는 충분히 예열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제 포지션을 꿰차는 데 실패하면서 팀은 최지만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무적 신분이 된 최지만은 다소 늦은 시점에서 새둥지를 찾아야 되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빅리그 도전의 불은 댕겼지만, 지난 시즌 뚜렷하게 보여준 활약이 없는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지만에게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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