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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김도훈 울산 감독 “업그레이드 철퇴축구 펼친다”

입력 : 2017-01-12 06:00:00 수정 : 2017-01-12 09: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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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통영 박인철 기자] “철퇴축구,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명가 부활을 꿈꾸는 프로축구 울산이 올 시즌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현역 최고의 공격수 출신인 김도훈 감독이다. 폭발력 넘치는 김 감독 특유의 공격 본능은 인천 감독 시절(2015시즌∼2016시즌 중반) 업그레이드돼 표출되기도 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던 ‘늑대축구’가 바로 그것이다. 시민구단 인천이 클래식 잔류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김 감독의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울산의 부흥을 이끌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다음은 스포츠월드와의 일문일답.

-팀 구성은 어느 정도 마쳤나.
“외국인 선수 자리만 채우면 어느 정도 완성된다. 국내 선수는 빅 네임 영입도 생각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포지션별로 2∼3명씩은 갖추려고 노력 중이다.”

-외국인 선수 자리는 어떻게 되나.
“통영 전지훈련에는 코바만 함께했다. 3자리를 더 채워야 한다.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계속 추진하고 있다.”

-셀리오도 남지 않는 건가.
“선수가 다른 구단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남았으면 하는데 어려울 것 같다. 다른 선수로 채우려고 준비 중이다.”

-잔류 걱정을 했던 인천과 달리 울산은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부담은 없었는지.
“부담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다만 목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울산에선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부담감은 있지만 때로는 적당한 긴장이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역시 우승이 최우선 목표인가.
“울산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항상 안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아무리 겨울 훈련을 잘 준비해도 시즌 중에는 어려운 고비가 분명 온다. 그때 잘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팀을 이끌고 싶다”

-훈련에선 어떤 점을 특히 강조하나.
“결국 내 축구관을 선수들과 얼마나 공유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얼마나 수행할 수 있을지 선수들이 보여줘야 한다. 프로에선 기술 향상이 쉽지 않다. 기술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전술 면에서도 인천과 차이가 있을까.
“당연히 차이는 있다. 인천은 전력이 약하다 보니 수비를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에서는 조금 더 다양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울산은 전북·서울과 대등해야 하고 하위팀에게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서 겨울 훈련이 중요하다.

-전북과 2대3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최규백, 이종호, 김창수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창수는 수비력뿐 아니라 리딩이 좋다. 최규백도 나이는 어리지만 안정감이 있다. 이종호는 한 마디로 기대되는 선수다. 눈빛이 살아있다. 집중력이 좋더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술의 핵심이 되는 선수를 꼽는다면.
“난 한 명에 의존하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준비가 돼있는 선수만 경기에 출전시킨다. 훈련 때부터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전략적인 부분은 코칭스태프에서 짜겠지만 선수들은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울산은 철퇴축구에 대한 향수가 있다.
“철퇴축구를 안고 가려 한다. 팀이 잘했던 부분은 살릴 것이다. 다만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 철퇴도 하나보다는 여러 개를 만들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그렇다고 공격만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수비부터 안정화돼야 공격도 극대화된다. 지금 선수층이라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감독으로서 인천을 다시 만나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인천에 감사하는 부분은 평생 가슴에 담아둘 것이다. 인천은 지도자로서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인천 팬들이 보내준 성원도 잊지 못한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인천 덕분에 빅 클럽 감독까지 맡게 됐다. 그래도 상대는 상대다. 봐주지 않고 울산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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