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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원석·이지영·나성용? 김한수호 '5번 타자'는 누가 될까

입력 : 2017-01-12 06:00:00 수정 : 2017-01-12 09: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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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7시즌 삼성의 중심타선에서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비시즌 붙박이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팀을 떠나면서 클린업 트리오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제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약 3주를 앞두고 있는 시점, 김한수 삼성 감독의 머리 속에 구상은 어느정도 서있는 상태다. 장타자와 교타자의 역할을 모두 해줄 수 있는 구자욱이 3번 자리에 먼저 서고, 4번 타자 역할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수행한다. 현재로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에서 세 시즌을 뛴 우타거포 마우로 고메즈가 유력하다.

하지만 5번 자리 만큼은 아직 공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타자들의 유출이 잦았기 때문에 팀 내 계산이 서는 자원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5번 타자의 경우에는 붙박이 주전을 놓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김 감독은 “잘 치는 타자를 5번으로 쓰려고 한다. 그 때 그 때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승엽이다. 2016시즌 총 142경기 출전해 타율 0.303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하며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623타석 중 5번 타자로 절반 이상의 타석(371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01 14홈런 64타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를 차선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5번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을 찾아내고, 이승엽을 비교적 부담감이 덜한 6번으로 내려보내는 쪽이다.

FA를 통해 새로 영입한 이원석은 5번 기대주 중 하나다. 타율 0.314 10홈런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3년의 모습과 더불어 내야에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해 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아왔지만, 제대 후 나선 7경기에서는 타율 0.316 2홈런 7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수 이지영에게도 5번 자리는 열려있다. 지난해 주로 하위 타순으로 나선 이지영은 가장 많은 타석(277타석)을 소화했던 8번 자리에서 타율 0.350 7홈런 40타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5번 자리에서는 9타석 타율 0.111 1타점으로 저조했다. 김 감독은 “8번 치던 선수가 5번 못 가란 법은 없다.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대를 걸었다.

나성용은 잠재력 만큼은 최고 수준인 거포 자원이다. 비록 시즌 막판 올라온 1군에서는 6경기 타율 0.167 1득점으로 부진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84경기 타율 0.323 13홈런 53타점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김태한 삼성 수석코치는 “올 겨울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강력한 5번 후보다”라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이승엽, 이지영, 나성용(왼쪽부터) OSEN,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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