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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06:00:00, 수정 2017-01-12 09:23:58

한화가 명심해야 할 '올바른' 오간도 사용법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가 지난 10일 새 외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3)를 영입였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역대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빅리그 무대를 누볐고, 통산 283경기에서 503⅓이닝,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특히 13승(8패, 평균자책 3.51)을 따낸 2011년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다.

    구위도 빼어나다. 오간도의 주무기는 최고 속도 95마일(153km)의 묵직한 직구다. 최근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지난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94마일(151km)을 유지했다.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오간도는 탈삼진도 많이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 당 탈심진 개수는 7.28개다. 9이닝 당 볼넷도 3.3개로, 제구력도 준수한 편이다.

    한화 관계자는 “공을 던질 때 스윙이 인상적이다. 뒤에서 느리게 나와 갑자기 스윙이 빨리지는 유형이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든 유형의 투수”라고 설명했다. 그간 강속구를 가진 외인 투수들이 성공사례를 볼 때 오간도의 영입은 한화 선발 마운드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현재 한화는 오간도에게 1선발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간도는 최근 3시즌을 모두 구원으로만 뛰었다. 지난해 11월 도미니카리그에서도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런 이유로 한화가 오간도를 영입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선발 투수’가 가능한지 여부였다. 한화 관계자는 “오간도에게 선발 투수가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선발로 던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조건 하겠다가 아니라, 잘 던지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불안 요소는 부상이다. 오간도가 빅리그에서 롱런하지 못한 것은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 셋업맨에서 선발로 전향한 후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지만, 이후 부상이 시작되면서 중간 계투로만 뛰었다. 오간도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1년 이후 팔꿈치와 어깨 등을 달고 다녔다.

    결국, 한화가 오간도를 1선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오간도는 부상 경력이 있고 올해 보직이 중간에서 선발 투수로 바뀐다. 이런 선수에게는 5일 로테이션과 100~110개로 투구수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리한 기용은 곧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간도의 성공은 투구수 누적을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무조건 세게 던질 필요가 없다. 지난해 헥터 노에시(KIA)는 리그에 적응하면서 힘 조절을 하며 버텼다. 오간도도 이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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