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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09:26:14, 수정 2017-01-11 09:41:19

분위기가 밝아졌다… 울산, 비상 자신하는 이유

  • [스포츠월드=통영 박인철 기자] “감독님 다리에 쥐나게 해야 하는데.”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일부터 통영에서 1차 전지훈련 캠프를 진행 중이다. 비교적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펼쳐지는 훈련이지만 겨울은 겨울. 칼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훈련해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울산 선수들 얼굴에는 추위에 떠는 표정 대신 웃음꽃이 가득했다. 김 감독을 필두로 부드러운 분위기 속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울산 관계자가 “선수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며 놀라워 했을 정도다.

    실제 김 감독은 지난 10일 오후 훈련 시작에 앞서 “우리 재밌게, 재밌게 합시다”를 강조했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훈련이라면 딱딱한 분위기 대신 웃으면서 하자는 얘기였다. 김 감독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선수들과 함께 패스 게임에 참여하기도 했다. 몸으로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얘기를 주고 받는 것이 핵심. 함께 부딪히며 신뢰를 쌓아야 실전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판을 깔아주자 선수들도 신이 났다. 분위기 메이커는 이종호였다. 올 겨울 이적한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시종일관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업’ 시켰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 주고받기 게임을 하다 공을 놓치면 과장스런 동작으로 좌절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김 감독이 실수라도 하면 “감독님에게도 벌칙을 내려야 한다”고 항의해 김 감독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울산 관계자는 “이종호를 보면 마치 우리 팀에 오래 뛰었던 선수 같다. 적응력이 장난 아니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밝아진다”라고 웃으며 “올 시즌 울산은 많은 선수 영입보다 얼마나 팀을 잘 꾸리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향후에도 영입은 이어지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김 감독도 팀 조직력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은 선수들의 밝아진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만 보였는데 올 시즌은 벌써 좋은 예감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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