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01-11 06:00:00, 수정 2017-01-11 06:00:00

S급 오간도 영입, '거물급 영입' 약속 지킨 박종훈 단장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가뭄 끝에 단비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박종훈(58) 한화 단장은 취임 후 ‘수준급 외인 투수’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화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은 무너진 선발진이다. 규정이닝을 넘긴 선발투수는 단 1명도 없었다. 특히 믿었던 외인 투수들의 부진했다. 에스밀 로저스와 알렉스 마에스트리, 에릭 서캠프, 파비오 카스티요 등이 선발 마운드에 섰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를 선언했던 한화는 그 교훈을 바탕으로 영입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메이저리그가 투수난에 빠졌고, 영입 리스트에 있던 후보들은 미국 잔류를 택했다. 다른 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투수들의 경우, 해당 구단이 이적료를 크게 제시했다. 한화는 12월 말까지 외인 구성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악재가 겹친 시장 상황에서 기다림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구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박종훈 단장은 신중하게 움직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다. 외인 영입으로 애를 태운 한화가 고대하던 수준급 투수를 손에 넣었다. 한화는 10일 우완 파이어볼러 알렉시 오간도(33)의 영입을 발표했다. 영입 총액은 180만 달러. 이는 2017시즌 계약한 외인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경력이 화려하다. 오간도는 2010∼2015년까지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2011년에는 텍사스에서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8패 평균자책 3.51을 기록했고, 그해 올스타에도 뽑혔다. 단순한 경력만 보면, 국내 리그에서 뛴 투수들 중 최고 거물이다.

    지난해 11월 도미니카리그에서 뛴 오간도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인 운영팀 관계자는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공을 던질 때 스윙이 좋다.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단순히 잘하겠다가 아니라, 선발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말을 할 정도로 솔직한 자세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단장은 “모처럼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약속을 지켰다기 보다, 좋은 투수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 남은 외인 투수 한 자리도 좋은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간도는 이날 한화 구단을 통해 “이글스의 팬이 매우 열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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