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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06:00:00, 수정 2017-01-11 10:11:16

양의지 "대표팀인데 창피 당하면 안 된다"

  • [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부담되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주전포수가 된 양의지(30·두산),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10일 장비지급 및 프로필 촬영 등을 위한 소집에 맞춰 잠실구장을 찾은 양의지는 차분하게 각오를 밝혔다. 담담하게 말했지만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은 이미 WBC에 모든 스케줄을 맞춰놓았다는 사실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근 지난 시즌 중 무릎 인대 부상을 입은 강민호를 최종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체선수로 NC 김태군을 발탁했다. 경험이나 공수능력면에서 자연스럽게 양의지가 주전포수다.

    문제는 경험. 리그 정상급 포수로 인정을 받았지만, 양의지는 프로 입단 후 대표팀 선발은 2015년말 프리미어12 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양의지는 강민호의 백업포수였다. 그러다 이번 WBC 대회에는 사실상 처음으로 주전포수가 됐다.

    양의지는 “ 한번도 주전으로 뛴 적이 없는 데 당연히 부담된다. 대표팀인데 창피를 당하면 안 된다”며 “항상 컨디션을 (개막즈음인)4월1일로 맞췄는데 2월 중순부터 (연습)경기가 있으니 걱정이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양의지는 이미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다. 대표팀 발탁은 기정사실이었고,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12월은 시상식 일정 등 바쁜 날이 많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보름 정도만 쉬고 11월말부터 바로 웨이트에 몰입했다. 그러다 강민호가 빠졌고 양의지는 1월부터는 역기가 아닌 방망이를 잡았다.

    양의지는 “예전에는 캠프에 간 뒤 방망이를 잡았는데, WBC 때문에 일찍 시작했다”며 “1월 되자마자 기술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처음 보는 외국인 타자를 속여야한다. 데이터상으로는 한계가 있고 직접 부딪혀 순간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양의지는 “누가 봐도 내가 도맡아야하는 상황”이라며 “(강)민호형이나 김동수 코치님한테 계속 물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웃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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