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01-11 06:00:00, 수정 2017-01-11 06:00:00

양동근·이종현 가세, 모비스의 진짜 승부는 이제 시작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돌아오기 전까지 4할 승률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2016-2017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얼굴은 흙빛이었다. 모비스 전력의 핵심 양동근이 개막전부터 왼쪽 손목 골절로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 계획대로라면 2017년 2월이 돼서야 복귀가 가능했다. 사실상 양동근 없이 한 시즌을 꾸려나가야 하는 셈이었다.

    야심차게 뽑았던 신인 전체 1순위 이종현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른 발등에 피로 골절 증상을 안고 팀에 합류해 11월 출격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추가 진단 결과 2017년 2월 중순으로 조정된 날짜를 받아들었다. 신인 최대어의 가세로 우승 전력으로까지 점쳐졌던 모비스에게는 막대한 손실이었다. 최대 목표 역시 ‘버티기’, 승률은 4할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모비스의 ‘잇몸 농구’가 기대 이상으로 강했다. 개막 4연패로 시작해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4연승을 달리며 6승3패로 5할 능선에까지 올랐다. 함지훈의 선전, 블레이클리의 활약, 로드의 각성 등 요소마다 제 몫을 십분 발휘해준 덕분이었다.

    최악의 위기를 통과한 모비스에게 2017년은 올라갈 일만 남은 해다. 우선 양동근이 예상보다 약 한 달을 앞당기며 코트로 돌아왔다. 아직 100%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온 덕분이었다. 지난 7일 복귀전에서부터 13득점을 올리며 리그 선두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 8일 10득점으로 4위 동부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9일 현재 모비스의 순위는 공동 5위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이종현 역시 조기 합류가 예상된다. 현재 이종현의 회복 정도는 90% 가량, 당장 투입하기에는 우려가 남지만 경과는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유 감독은 앞으로 이종현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켜 동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신(206㎝)의 센터가 골밑을 지켜준다면 수비에 있어서는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제 막 KBL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완전체’ 모비스는 남은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위 삼성과의 승차는 6.5경기차, 상위권 도약을 넘어 플레이오프까지도 시선이 향하는 이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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