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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06:06:00, 수정 2017-01-11 10:06:35

[SW인터뷰] '한 박자 쉰' 한현희, 2017년 다시 날아 오른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살다보면 예기치 못하게 쉼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2017년이 되기를 그 누구보다 기다렸던 ‘닭띠 스타’ 한현희(24·넥센)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던 적이 있을까 싶다.”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현희다. 오전, 오후, 밤으로 시간을 쪼개 운동 중이다. 한현희는 “운동 끝나고 나면 근육통이 느껴질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더불어 체중 조절에도 한창이다. 재활기간 동안 살이 부쩍 오른 탓이다.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며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양은 늘리려 노력 중이다. 이미 6㎏ 정도 감량했고, 앞으로 9~10㎏ 정도 더 감량할 계획이다.

    2016년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5시즌을 마치고 그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한현희는 꼬박 1년을 재활에만 매달렸다.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한현희는 “어차피 한 번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물론 수술을 안 하고 공을 던졌다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겠지만, 이왕 수술을 하기로 한 거 1년 동안 마음 편하게 준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재활훈련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이미 수술을 경험했던 형들로부터 “수술 후에 한번은 아플 것”이라는 얘기는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런 순간이 오자 정신적인 부분이 흔들렸다. 한현희는 “운동 자체가 하기 싫어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한현희에게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트레이너 이건우였다. 한현희는 “건우형이 옆에서 많이 잡아줬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며 “뿐만 아니라 스케줄 등 전반적인 것들을 (내게) 맞춰줬다. 덕분에 보다 수월하게 재활기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제부터는 형들과 좋은 경쟁을 해야죠.” 벌써부터 한현희를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한현희는 “나 하나 팀에 복귀한다고 해서 전력이 크게 상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수술 전처럼 그렇게 던질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일단 올 시즌은 목표는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꾸준히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팔꿈치가 아프지 않으니 선발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살짝 전하기도 했다.

    2017년 한현희에게는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 부모님이 서울로 이사를 오신다. 프로에 데뷔한 지 5년 만이다. 한현희는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재활했던 적이 없었기에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면서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됐으니 서울의 좋은 곳도 많이 구경시켜드리고 싶고, 이야기도 예전보다 많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좀 더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너무 오랜만에 같이 사는 것이라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먹는 거 하나는 진짜 잘 먹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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