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
지난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촛불집에회에서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됐던 이들은 "먼저 간 친구들아, 우리는 너희를 잊지 않고 기억할게"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혼자만 살아남은 죄책감이 심하다는 어린 친구의 말에 자리에 있던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그들에게 세월호는 1천일 전 사고가 아니었다. '세월호의 기억'을 안고 살기에 현재 진행중인 사건이었다.
류시화의 잠언 시집 중 '아이를 잃은 엄마가 쓴 시'라는 글은 '기억'이라는 부분에서 세월호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그 글에는 "제발 내가 그것을 극복했는지 묻지 말아주세요, 난 그것을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테니까요"라고 적혀있다.
특히 "다만 당신이 내 아이를 기억하고 있다고만 말해주세요, 내 아이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힌 문구에는 누군가의 기억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담겨 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SNS를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지속적인 기억이 세월호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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