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01-10 05:30:00, 수정 2017-01-10 05:30:00

[SW이슈] 간절함 품은 정조국 “강원FC에서 증명해야 한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아들이 강원FC가 최고 축구팀이라고 했다. 아버지이자 축구 선수로서 그것을 증명해야할 책임감이 있다.”

    K리그 겨울 이적 시장 ‘핫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정조국(32)의 강원FC 이적이다. 애초 일본 J리그 진출을 목전에 뒀으나, 방향을 급선회해 태백산맥을 넘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3관왕(MVP, 득점왕, 베스트11)에 빛나는 그가 새로운 도전 앞에 다시 섰다.

    정조국이 강원FC행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가 제시한 비전, 그리고 자신의 부활을 도와준 전 소속팀 광주FC와의 ‘윈윈’이다. 광주에는 이적료를 남겼고, 그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준 강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 강원FC 시무식이 열린 강릉에서 스포츠월드와 만난 정조국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ACL)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컸다. 정말 뛰고 싶은 무대”라며 “조 대표이사님이 제시하신 비전 중 하나가 ACL 무대였고, 그에 맞게 선수를 영입하는 모습을 보며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가 강원FC행을 선택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바로 가족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처음 강원행 얘기를 했을 때 당황했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결국 내 의견을 존중해줬고, 결정을 내린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 태하가 강원 이적을 결정한 후에 ‘아빠∼, 나는 K리그에서 강원FC가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하더라”고 털어놓으며 가족의 응원에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정조국은 이내 비장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아들은 내가 그라운드에서 달려야할 이유이다. 그런데 아버지이기 이전에 축구 선수의 입장에서 강원FC를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팬의 마음을 느꼈다”며 “강원FC의 팬이자 아들을 위해서 강원FC가 최고의 팀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를 지지해준 아내와 팬을 위해서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도 내가 증명해야할 한 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기대감이 크다. 이근호, 김승용, 문창진, 황진성 등 공격진에서 패싱력과 연계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며 “사방에서 질 좋은 패스가 날아올 것 같다. 항상 긴장하고, 골문을 노리겠다”고 미소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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