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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드’부터 ‘여교사’까지…1월, 극장가는 치명적인 ‘멜로 열풍’

입력 : 2017-01-09 11:27:03 수정 : 2017-01-09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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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극장가는 ‘멜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만난 ‘얼라이드’부터 재개봉을 앞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그리고 외화에 맞서는 ‘여교사’까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세 편의 영화는 ‘비밀’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인간의 감정을 섬세히 풀어나간다. 은밀한 이야기들을 안에 숨긴 채 치명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얼라이드’ ‘더 리어: 책 읽어주는 남자’ ‘여교사’에 대해 알아보자.

‘얼라이드’는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 웨이’ 등을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세계 2차 대전, 영국 정보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프랑스 스파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는 독일 대사 암살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띠고 부부로 위장한다. 임무 수행 중 그들은 서로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진짜 부부가 된다.

사랑하는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맥스는 상부로부터 아내 마리안이 스파이라는 믿지 못할 얘기를 전해 듣는다. 남은 시간은 72시간, 그 시간 안에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여야 한다.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하지만 언제부터 아내가 이렇게 낯설었을까. 그들을 감싸고 있는 비밀이 드러날 듯 말 듯 서스펜스를 유지하며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눈빛을 거두지 않는다. 맥스는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까.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10대 소년 마이클(랄프 파인즈)과 30대 여인 한나(케이트 윈슬렛)는 육체적, 정신적 교감을 나누며 서로를 탐미한다. 그들의 사이에는 항상 책이 있었다. 마이클은 한나를 위해 언제나 책을 읽어줬다. 한나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 전까지는. 몇 년이 지나고 마이클은 만나지 말아야 할 곳에서 그와 재회한다. 독일 전범들을 재판하는 법정에 한나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한나는 아주 사소하지만 커다란 비밀을 숨기기 위해 동료들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자 했던 것일까.

이 영화는 공교롭게도 ‘얼라이드’와 시대적 배경을 같이한다. 전쟁 이후,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살았지만 정작 전쟁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그들은 평화롭지 못했다. 두 영화 모두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얘기들을 담고 있어 현실성을 높였다. 하지만 ‘얼라이드’가 멜로에 무게를 둔 영화라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인물들의 성장에 더 초점을 뒀다.

김태용 감독의 파격 멜로 작품인 ‘여교사’는 표면적인 내용으로만 보자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와 비슷하다. 10대 제자와 선생님의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하루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비정규직 교사 효주(김하늘 분)는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여겨보던 제자 재하(이원근 분)의 은밀한 관계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혜영에게서 재하를 뺏으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파격 정사, 치명적인 로맨스보다는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계급 문제와 한 여자의 내면 묘사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열등감이 가득한 여자가 생존을 위해서 욕망을 포기하는 과정을 그렸다. 욕망을 포기한 여자가 비밀에 다가서게 되면서 겪는 수치심, 자괴감, 후회 등 다양한 감정이 스크린으로 강하게 표출된다.

파격적이고 치명적인 내용 안에 갈등, 증오, 사랑 등 ‘비밀’의 감정을 담은 세 편의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줄 수 있을까. 비밀 가득 품은 영화가 1월, 곁을 찾을 준비는 끝마쳤다.


온라인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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