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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불혹 박정진 "건강한 시즌이 첫번째 목표"

입력 : 2017-01-10 15:00:00 수정 : 2017-01-10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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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베테랑 좌완 박정진(41)은 올해 김성근 감독이 꼽은 ‘키맨’이다.

박정진의 최근 3년간 성적을 보자. 213경기에 나서 229⅓이닝을 던졌다. 최근 3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수와 이닝이다. 투구수(4063개) 역시 1위다. 단순히 많이 던진 것만은 아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성적은 14승 2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77경기에서 84이닝을 던졌고, 4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8월 이후에는 27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74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미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라 더 놀랍다. 박정진은 올해 우리 나이로 42세다.

그런 박정진이 새 시즌을 더욱 단단히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자진해서 참가했다. 당시 마무리캠프에서 새 구종인 스플리터 연마에 힘을 쓴 그는 캠프 MVP로 뽑히기도 했다.

올해 박정진이 한화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뼛조각 수술을 받은 권혁과 송창식의 시즌 초 합류가 어려운 상황. 김성근 감독이 올해 박정진을 ‘키맨’으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정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8일 후배 투수 이태양과 괌으로 출국해 새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박정진은 최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지난해 시즌 초반 밸런스가 무너져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괌에서 쌩쌩한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정진에게 늘 따라다니는 말은 ‘혹사’다. 아무래도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진 탓이다. 사실 박정진은 2015시즌 후반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술이 아닌 재활로 지난해 마운드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많은 나이 탓에 불안 요소는 있다. 하지만 박정진은 “현재 팔꿈치 상태는 이상이 없다.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지려고 했던 것도 더욱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괌에서 몸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올해 전망은 어둡다. 올해 전력의 키를 쥐고 있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이 불투명하고, 권혁과 송창식이 시즌 초반 전력에서 빠져 있다. 지난해 큰 고민이었던 마운드 전력은 여전히 하위권이다. 박정진은 이에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사실 지난해는 초반부터 삐걱대며 힘든 시즌이 됐지만, 올해는 진짜 팀 성적이 잘 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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