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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극의 여행용 카메라', OM-D E-M1 Mark II과 함께 떠난 겨울 여행

입력 : 2017-01-09 05:00:00 수정 : 2017-01-08 1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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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전경우 기자] ‘여행’은 새 카메라를 구입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다.

여행용 카메라는 어떤 것이 좋을까? 일단 작고, 가볍고, 튼튼해야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올림푸스 OM-D E-M1 Mark II은 이 조건에 부합되는 카메라다. 4/3형 Live MOS센서(유효 화소 수 2037만 화소)에 3인치 스위블 터치스크린 액정, 5축 손떨림방지, 4K동영상 촬영 등 충실한 기본기에 진보된 최신 기술이 더해진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 쉽 카메라를 챙겨 들고 ‘대한민국 겨울 여행의 1번지’ 강원도 강릉과 평창을 다녀왔다. 

▲떠나는 발걸음부터 가볍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카메라 가방에 먼저 챙긴 렌즈는 7-14mm F2.8 PRO, 12-40mm F2.8 PRO, 40-150mm F2.8 PRO ‘줌렌즈 3총사’다. 여기에 어안렌즈인 8mm F1.8 Fisheye PRO를 더했다. 충전기까지 들어간 가방을 들어보니 대략 타사 앤트리급 DSLR바디에 프로용 줌렌즈 2개 정도를 챙겨 넣은 부피와 무게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한 출장이 잦거나 도보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장점이다. 바디 중량이 574g에 불과해 체감상 500ml 생수병과 비슷한 무게다.

▲겨울비가 쏟아져도 괜찮아

여행 목적지 평창과 강릉을 고른 이유는 두 가지다. 다음 겨울에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될 현장을 미리 둘러보고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새롭게 조명받는 장소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드라마 설정상 도깨비가 우울하면 갑자기 비가 내린다. 이날도 도깨비는 우울했는지 강릉에는 비가 내렸다. 겨울비 내리는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미리 짜놓은 스케줄대로 정동진 부근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향했다. 국내 유일의 해안 단구 지형을 보여주는 이 길은 원래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지난해 10월 일반에 공개됐다. 총 2.86km의 데크가 깔린 탐방로에는 겨울비가 진눈깨비로 변하며 세차게 쏟아졌다. 바람을 타고 옆으로 들이치는 진눈깨비는 카메라를 사정없이 때렸다. 기온은 영하에 가깝게 떨어졌지만 카메라는 끄떡 없이 작동했다. OM-D E-M1 Mark II는 방진 · 방적은 기본에 내저온 (-10 ℃)성능을 유일하게 표기한 카메라다. 프로용 렌즈군 역시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계 됐다.


▲AF 성능 한 번 살펴볼까?

OM-D E-M1 Mark II는 121개의 크로스타입 위상차 AF센서를 자랑한다. 어느정도 성능을 보여줄까? 마침, 내년이면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될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하는 일정에 있었다. 동계 스포츠 경기장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있어 최적의 장소다. 피겨 스케이팅은 포커스를 맞추기에 무척 까다로운 종목이다. 빠르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많고 눈부시게 밝은 빙판은 AF작동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예전 ‘피겨 여왕’ 김연아를 촬영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40-150mm F2.8 PRO 줌렌즈를 마운트했다. C-AF모드와 Tracking AF 모드를 오가며 셔터를 누르는 내내 OM-D E-M1 Mark II은 압도적인 포커싱 능력을 보여줬다. 전자식 뷰파인더의 반응 속도는 본격적인 스포츠 촬영에도 무리가 없었다. 연사속도 역시 뛰어났다. 이 카메라는 20M의 고화소 그대로 AF/AE Tracking시 최대 18 fps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프레이밍 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필름 카메라와 흡사한 자연스러운 색감

이 카메라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독특한 색감이다. 이 카메라의 기본 색감은 컬러 네거티브로 촬영해 인화한 사진과 가장 흡사한 느낌을 보여준다. 계조 표현 역시 탁월하다. 하얀 눈이 쏟아져 내린 용평리조트와 도암댐 부근에서 촬영을 해보니 디지털 카메라를 쓰면서 내내 불만이던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비약적으로 향상 됐다.

역광에서 표현력 역시 매우 우수하다. 월정사 숲길을 로우앵글로 촬영했을때 전나무의 푸른 색감은 뒤틀림 없이 살아났고, 주문진 바닷가에서 역광 촬영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강력해진 배터리 성능

프로 여행사진가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기피해온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다. OM-D E-M1 Mark II의 용량이 약 37% 증가(BLN-1대비)된 리튬 이온 충전지 BLH-1은 약 440장촬영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 역시 기존의 약 50%로 단축했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가치있는 투자

이 카메라는 기본적인 작동법이 어렵지 않다. 누구나 쉽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법에 친절한 설명까지 모니터에 나온다. 하지만, OM-D E-M1 Mark II는 ‘고수’에게 더 어울리는 카메라다. 그 어떤 카메라보다 섬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작은 카메라의 진정한 매력은 각 브랜드의 플래그 쉽을 두루 섭렵해본 경험이 있어야 비교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프로’들에게 ‘명품’으로 불리는 물건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작고,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데는 노력과 기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OM-D E-M1 Mark II 역시 그렇다. 올림푸스 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 바디 가격만 239만 9000원이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유 있는 투자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OM-D E-M1 Mark II은 왠만한 빗줄기는 끄떡 없이 견디며 영하의 날씨에도 문제 없이 작동한다.
2. 드라마 ‘도깨비’촬영지인 주문진 방사제 풍경. 어두운 부분 디테일 재현력의 우수함을 볼 수 있다.
3.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연습중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움직임을 쫒는 AF 성능 테스트.
4. 황병산 설경과 구름이 비친 도암호.
5. 용평 리조트 슬로프. 역광 상태에서 사람에게 노출을 맞춰도 바닥의 디테일이 날아가지 않는다.
6. 빠른 연사속도는 갈매기같은 야생동물을 촬영할때 유용하다.
7.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8mm F1.8 Fisheye PRO 렌즈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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