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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7전 전승' 서지연 "TFC의 태양 될 것…서예담, 기다려라"

입력 : 2017-01-07 10:17:15 수정 : 2017-01-07 1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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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아마추어 전적 7전 전승의 서지연(18, 더짐랩)은 한 수 앞을 내다보고 있다. "이미 이겼던 선수와 싸우기에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며 다음 상대로 서예담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오는 21일 서지연은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2' 메인카드에서 도다영(23, 우슈MMA)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서지연은 "긴장을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이다. 더군다나 프로 첫 상대가 이미 한 차례 꺾은 파이터다. 부담감은 아예 없다"며 "킥복싱 전적이 있다고 들었다. 나보다 경험이 많긴 하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나 역시 경계하는 점은 없다. 하던 대로, 연습한 기술만 잘 활용한다면 무난히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10월 'TFC 영남리그' 세미프로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서지연은 한 수 위의 그래플링 능력을 발휘하며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다.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주로 여자가 하는 스포츠) 출신의 서지연은 약 1년 전 유도장에 가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를 배웠다. 이후 종합격투기에 흥미를 느꼈고, 타격을 배운 지 2주 뒤 출전한 아마리그에서 상대를 펀치로 무너뜨리며 몰랐던 재능을 찾았다. 지난해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최서영, 이난희를 TKO시켰다.

상대인 도다영은 우슈 베이스다. 산타 전적 4승 2패, 킥복싱 전적 3승 2패다. 이후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무대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타격 경험이 적지 않은 만큼 스탠딩에서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수하겠다는 동기부여 역시 강하다.

"더짐랩에 온 지 이제 막 1년이 됐다. 도복 주짓수를 하다가 타격을 배워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종합격투기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배운 네트볼이 기억이 안 날 정도(웃음)"라는 것이 서지연의 말.

서지연은 박태혁 관장이 짜준 일정에 맞춰 전 영역을 고루 준비하고 있다. "관장님의 전략을 그대로 실행하려고 한다. 승리는 뒤따라온다고 본다. 현 체중은 52kg. 남은 기간 동안 부상을 조심하며 가벼운 스파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체 전날 수분 감량만 진행하면 무난히 한계체중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둘의 주 영역은 다르다. 서지연은 그래플링을, 도다영은 타격을 선호한다. 1차전처럼 서지연이 도다영을 손쉽게 테이크다운시킨다면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서지연 입장에선 근접전에서 도다영의 매서운 타격에 충격을 입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지연은 "화끈하게 치고받아서 빅뱅을 만들어보자. TFC의 태양이 되겠다. 승리 후 서예담, 정유진, 아마추어 때부터 지켜온 허송복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너스' 서예담은 TFC 발굴한 전도유명한 여성 파이터다.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데뷔해 '헬로 키티' 정유진과 날 선 신경전을 벌여 '게거품매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유진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서예담이 한 수 위였다. 결과는 서예담의 만장일치 판정승.

세계킥복싱총연맹 한국챔피언 출신의 허송복(33, 팀에이스)은 지난해 TFC 주짓수몰리그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발을 들였다. 김민정, 김린하를 연달아 판정으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 중이다. 합기도, 특공무술, 경호무술 등 다양한 무술까지 수련했다.

서지연은 "체급을 신경 쓰지 않는, 즐겁고 재밌는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항상 관장님에겐 고마운 마음뿐이다. 정말 존경한다"라며 "원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더 무섭지 않나. 내가 그 무서움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주짓수몰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이벤트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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