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부흥이 걸린 2017년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라는 두 번의 산을 넘는다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과 FIFA 주관 대회 그랜드슬램(2001 컨페더레이션스컵·2002 한일월드컵·2010 U-17 월드컵)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이는 한국 축구의 풀뿌리인 K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성인(A)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숙적’ 이란을 상대로 0-1로 패하면서 위기에 직면하는 등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어났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정상 슈틸리케호는 오는 3월부터 공식적인 2017년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3월23일 중국과의 6차전 원정, 28일 시리아와의 7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 2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카타르(6월13일)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의 맞대결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표팀은 카타르(3-2), 우즈벡(2-1)을 상대로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란(0-1)에는 패했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중국·시리아 2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역시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줘야할 에이스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한 것이 반갑다. 기성용 역시 약 6주간의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렀다. 긍정적인 신호이다.
한편 K리그에서는 강원FC의 돌풍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강원FC는 공격적인 투자로 정조국 이근호 이범영 등 검증받은 자원을 대거 영입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 현대의 ACL 2연패, FC서울의 K리그 정상 재도전, 제주 유나이티드의 ACL 행보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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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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