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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05:40:00, 수정 2016-12-26 16:17:22

여행용 카메라의 끝판왕, 더 강력해진 올림푸스 OM-D E-M1 Mark II

  • [글•사진=전경우 기자] 카메라의 가격은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 상식이다. 크기가 크면 비싸고, 작으면 저렴하다. 그런데, 상식을 깨는 카메라도 세상에는 존재한다.

    올림푸스 OM-D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올림푸스의 플래그쉽 OM-D E-M1 Mark II는 비싼 카메라에 속한다. 올림푸스 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으로 바디 가격만 239만 9000원이다. 여기에 최근 올림푸스가 라인업을 완성시킨 PRO렌즈군 3개를 더하고 단렌즈 두어개와 플래쉬 등을 구비하면 캐논과 니콘의 플래그십 모델에 육박하는 견적이 나온다.

    이 카메라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프로용 DSLR카메라가 요구하는 고성능에 크기와 무게를 극한으로 줄여 사실상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올림푸스는 과거 아날로그 시절 가장 작은 크기에 정밀한 기능을 모두 집어 넣은 OM시리즈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작고 가볍지만 기능적으로 완벽한 카메라, OM 시리즈는 명품 시계와 같은 정밀 기계 공학의 정수였다. 이후 OM시리즈의 DNA는 디지털로 이어지며 OM-D 시리즈가 탄생한다. 기존 플래그쉽 OMD-E-M1과 최신작인 OM-D E-M1 Mark II를 직접 체험해 봤다.

    ▲조그만 카메라에 꽉꽉 눌러 담은 기술력

    ‘M.ZUIKO DIGITAL ED’렌즈군에서 ‘PRO’가 뒤에 붙는 고화질에 고정 조리개값을 갖춘 줌렌즈는 총 4개다. 7-14mm F2.8 PRO, 12-40mm F2.8 PRO, 12-100mm F4.0 IS PRO, 40-150mm F2.8 PRO ‘줌렌즈 4총사’는 35m 풀프레임 카메라 기준으로 14~300mm 화각을 커버한다. 어안렌즈인 8mm F1.8 Fisheye PRO렌즈를 더하면 완벽한 구성이다. 표준줌에 속하는 2개의 렌즈 중 하나를 선택해 줌렌즈 총3개와 어안렌즈, 바디와 플래시를 가방에 넣어 보면 이 카메라 시스템이 얼마나 컴팩트하게 설계 되었는지 체감할 수 있다. 작은 사이즈의 메신저백에 쏙 들어가며, 15인치 노트북과 함께 중간 사이즈 백팩에 넣어 휴대해도 무리가 없다. 대략 타사 앤트리급 DSLR바디에 프로용 줌렌즈 2개 정도를 챙겨 넣은 부피와 무게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한 출장이 잦거나 도보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장점이다. 타사 플래그십 DSLR에 익숙하다면 마치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는 이 카메라는 무게가 574g에 불과하지만 놀랍도록 튼튼하다. 방진 · 방적은 기본에 내저온 (-10 ℃)성능을 유일하게 표기한 카메라다.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

    OM-D E-M1 Mark II는 121개의 크로스타입 위상차 AF센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잡아낸다. 기존 모델에 비해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전작인 OMD-E-M1부터 이 시리즈의 AF 성능은 탁월했다. 이를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월 25일 홍콩에서 열렸던 자전거 대회 ‘홍콩 사이클로톤’이다. 이 대회에서 올림푸스의 작고 강한 카메라는 압도적인 AF 성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자전거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 냈다. 40-150mm F2.8 PRO 줌렌즈는 타사 대구경 망원 단렌즈에 필적하는 빠른 AF 성능을 보여줬다. AF/AE 트래킹 모드에서 최대 18프레임을 기록할 수 있는 고속 연사 성능도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최신 영상 처리 엔진과 대용량 메모리 채택으로 버퍼링 없는 쾌적한 촬영은 기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작성 역시 뛰어나다.

    ▲5축 손떨림 방지의 위력

    야간 촬영에서 올림푸스 OM-D 시리즈의 전매 특허인 5축 손떨림 방지는 빛을 발한다. 전작에서도 고감도 성능과 밝은 렌즈군은 홍콩의 복잡한 밤거리에서 삼각대의 도움 없이 화려한 야경을 기록하는데 충분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OM-D E-M1 Mark II가 나오며 한 층 더 진화됐다. 5.5 단 의 보정을 가능하게 한 5 축 손떨림 보정은 12-100mm F4.0 IS PRO렌즈와 만나면 6.5 단까지 손떨림이 줄어든다.

    지난 주말 경기도 연천 임진강변에 날아온 두루미를 촬영할 때도 OM-D E-M1 Mark II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빛을 발했다. 움직이는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셔터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계심 많은 두루미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최소 300mm 이상 되는 초망원 렌즈가 필요하다. 화각이 극도로 좁아지면 이미지의 작은 흔들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은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대다수의 여행사진가들은 차량으로 이동할 때 창가에 앉는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생각하지 못했던 멋진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손떨림방지 기능은 헬기나 선박에 탑승한채 촬영하는 상황에서도 무척 유용하다. 

    ▲필름 카메라와 흡사한 색감

    작고 컴팩트한 고성능 카메라를 원한다면 올림푸스 말고 다른 선택도 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독특한 색감이다. 필름 시대를 거쳐 다지털에 정착한 사용자라면 이 부분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기자의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카메라의 기본 색감은 컬러 네거티브로 촬영해 인화한 사진과 가장 흡사한 느낌을 보여준다. 2037만 화소 Live MOS 센서는 계조와 색감 표현에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고감도에서 다소 노이즈가 보이는 특징 역시 고감도필름의 입자감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kwjun@sportsworldi.com

    OM-D E-M1 Mark II

    홍콩 사이클로톤 대회 참가자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OM-D E-M1으로 담았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홍콩의 화려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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