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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쇼에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유는?

입력 : 2016-12-23 05:10:00 수정 : 2016-12-22 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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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쇼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필참 행사?!’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폭스바겐, GM, 포드, 토요타, 혼다 등 10여 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 최대 가전쇼인 ‘2017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이하 CES)’에 참가한다. 현지 시각으로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는 이로써 가전쇼가 아니라 자동차쇼가 될 전망이다. 특히 CES는 곧바로 내년 1월 8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2017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를 능가하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향후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인데다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CES는 더 이상 가전업체만의 잔치는 아니다”며 “CES에서 미래자동차의 핵심이 될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기술력을 적극 알리는 것은 필수적인 흐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CES를 바라보는 자동차 업계의 인식이 확연하게 달라진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마쳤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CES에서 실시할 예정인 글로벌 기자단 대상 자율주행차 시승에 앞서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우수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각 1대씩 진행한 이날 시승을 통해 현대차는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미리 맛보기로 공개했다.

또 현대차는 극비리에 개발중인 1~2인승 ‘개인용 이동수단’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브랜드들도 확고한 기술력 우위를 보여줄 태세다. 폭스바겐은 CES에서 지능형 커넥티비티와 지속 가능한 자동차와 관련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내놓는다. ‘골프 R 터치(Golf R Touch)’와 ‘BUDD-e’에 사용된 시스템을 확대 개발한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콘셉트, 폭스바겐의 첫 번째 컴팩트 모델인 아이디(I.D.) 등을 최초 공개한다. 아이디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면서 디지털 네트워킹 기능과 혁신적인 컨트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완전자율주행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BMW HoloActive Touch system)’을 들고 나온다. BMW는 그 동안 CES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간 인터페이스 관련 혁신적인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은 BMW i 인사이드 퓨처(Inside Future) 연구의 결과물로,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여서 조종할 수 있다. 운전자의 촉각 반응을 자동 인식해 명령어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손끝의 위치가 가상 제어화면 중 하나에 접촉될 때마다 미세한 전류를 발생시켜 기능을 작동시킨다.

운전자는 이 기능을 통해 BMW 커넥티드에서 제공되는 여러 다양한 서비스에도 접속할 수 있으며, 개인 디지털 모빌리티 기능 역시 직관화된 인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손쉽게 작동이 가능하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역시 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들을 선보인다. 혼다는 이번 CES 첫날 기자 회견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을 내세운 컨셉트카 뉴브이(NeuV)를 발표한다. 전기차인데 운전자의 감정에 반응하는 차량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혼다 측은 글로벌 홈페이지에 “인공 지능(AI)이 장착된 ‘감정 엔진’은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과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한다”고 밝히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오토바이도 선보인다. 토요타와 닛산도 이번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과 모델을 선보일지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CES의 기조 연설자로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과 마크 필즈 포드 회장이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 자동차 브랜드의 경영자들이 기조 연설자로 나설 정도로 이제 CES는 자동차 브랜드들에게도 필수적인 참여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 현장 모습.
2. 폭스바겐의 ‘2017 CES’ 참가 홍보 이미지.
3. 폭스바겐의 최초 컴팩트 모델인 아이디(I.D.).
4. 혼다의 컨셉트카 뉴브이(NeuV)의 디자인 스케치.
5.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BMW HoloActive Touch system)’의 시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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