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슈스타] 강서준 "연기는 기본, 유재석 같이 나눔 아는 배우 될래요"

입력 : 2016-12-22 11:21:31 수정 : 2016-12-22 11:21: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강서준이 ‘별난 가족’ 구충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강서준은 최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에서 야채가게 총각 구충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구충재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는 마음이 강한 순수남이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착한 청년의 모습으로 6개월여의 긴 시간 동안 매일 시청자들을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스포츠월드가 만난 강서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어느새 데뷔 7년차. 연기자 데뷔부터 꾸준히 이어온 연기생활까지, 꾸밈없이 모두 털어놓으며 인터뷰를 밝은 분위기로 이끌었다. “아직까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운 그는 장르도 배역도 크게 마다하는 것 없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름은 낯설어도 얼굴은 낯설지 않았던 이유다. ‘별난 가족’으로 새롭게 도약을 시작한 강서준. 그 이름 세 글자 역시 확실히 각인 시킬 다음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이번 작품 통해서 어머니들께 예쁨을 많이 받았다. 착한 역할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예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서 더 감동을 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열심히 살겠다.”

-‘별난가족’이 크게 사랑받았다. 매력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어머님들께 책을 읽어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책은 계속 보게 되고 빼먹으면 궁금하듯이, 우리 드라마가 그런 매력이었던 것 같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별난 사건들이 눈을 못 떼게 하고 관심 끌지 않았나 싶다.”

-매일 방송하는 일일드라마 촬영, 힘들지는 않았나.

“오히려 미니시리즈 촬영보다 스케줄이 더 괜찮다. 미니시리즈보다 대사가 훨씬 많다 보니 스피드가 중요하다. 찍을 게 너무 많다보니 촬영 스케줄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하고 때문에 도리어 미니시리즈보다 힘든 것 같진 않다. 대신 회수가 150부작씩 돼서 8개월씩 찍다보니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극중 캐릭터의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나.

“배역과 배우가 조금은 닮아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구충재는 ‘착함’이 기본이 되는 캐릭터다. 모든 것을 다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고 사정이 있으니 미워하지 말자는 주의다. 대본을 받았던 당시에 마음이 좀 각박했었다. 이 역할을 하면 이번 년도는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착하고 밝은 인물을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캐릭터와 닮은 것 같다.

“그냥 아직 캐릭터 물이 덜 빠진 것 같다. 말투도 남아있고. 촬영을 이렇게 길게 하면 캐릭턱 변하는구나 싶다.”

-작품 이력을 보니 다양한 작품을 했더라. 작품 선택 기준이 있는지.

“기준이 있다기보다 주어진 대로 한다. 아직까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장르를 가린다고 하면 웃긴 것 같다. 또 어떤 장르든 자신이 없지도 않다. 뭐든지 최선을 다 해서 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드라마 ‘비밀의 문’이다. 이제훈 호위무사 역으로 나왔는데, 드라마 끝날 때까지 칼을 한 번도 못 뽑았다. 아무래도 무(武)보다는 문(文)에 중점 두다보니 칼을 뽑을 일이 없더라. 어느새 호위무사보다는 지략가가 돼있었다. 근데 칼을 차는 것도 아니고 늘 들고 다녀야했다. 여차하면 뽑아야하니까. 겨울에 영하 20도 되는 산 속에서 들고 다니면 칼집의 쇠 부분이 손에 붙고 그랬다. ‘이렇게까지 들고 다니는데 한 번도 못 뽑네’ 싶었다.”

-프로필을 보니 이름이 예명이더라.

“처음에 배우를 같이 시작했던 팀이 있다. 매니저 형이랑 친한 누나가 있었는데, 그 세 명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차 타고 동호대교 건너기 시작하면서 얘기가 나왔는데, 다 건널 때쯤 완성됐다. 근데 요즘 박서준, 서강준 씨가 굉장히 잘 나가지 않나. 헷갈려 하시는 분들, 잘못 부르시는 분들이 가끔 있다. 사실 내가 2009년에 데뷔했다. 이 이름을 지었을 때는 두 분이 안 계셨는데 오해도 받는다.(웃음) 10년 쯤 지나고 내가 더 익은 연기를 하게 되면 나도 두 분 앞에서 내 이름을 얘기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는지.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유재석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잘 되면 잘 될수록 나누고 챙겨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인기나 그런 것 보다 사람들이 선배님을 보는 시선을 닮고 싶다. 잘 되는 게 배 아프지 않은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와이팀컴퍼니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