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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공백 지우개', 사라지면 드러나는 홍보람의 진가

입력 : 2016-12-21 21:07:55 수정 : 2016-12-21 2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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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 이지은 기자]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홍보람(28)을 향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칭찬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0-64(21-15 19-16 15-14 15-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시즌 15승1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시즌5승11패를 거두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홍보람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홍보람은 34분54초 동안 코트를 지키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각각 17득점을 올린 외인 에이스 존스와 토종 에이스 박혜진의 뒤를 잇는 득점 페이스였다. 거기다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올시즌 식스맨 역할로 시즌을 시작한 홍보람은 최근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있었던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주전 가드 이은혜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2주로 예상됐던 재활은 어느덧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박혜진-홍보람-임영희-김단비-존스가 나서는 경기도 많아졌다.

특히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제 역할을 쏠쏠히 하며 시나브로 공백을 지워나가고 있다. 박혜진과 임영희 등 팀내 포인트를 책임져주는 선수들이 있기에, 홍보람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비를 들여다봐야 한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활동력과 끈질긴 대인 마크는 홍보람의 강점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2리바운드 0.5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은 임영희의 공백까지 훌륭히 매웠다. 1쿼터 중반 갑작스레 출혈이 발생해 코트를 빠져나간 탓에 임영희의 전반 출전시간은 3분39초에 그쳤다. 공격에 빈자리가 생긴 상황, 홍보람은 1쿼터 막판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힘을 보탰고, 전반전에만 7득점을 기록하며 박혜진(12점)을 도왔다. 우리은행의 올시즌 독주는 이런 뜻밖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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