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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강원FC '양날의 검'… 사활 걸 3가지 숙제

입력 : 2016-12-22 05:30:00 수정 : 2016-12-22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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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고의 이슈는 바로 강원FC이다. 스트라이커 정조국(32)을 품으면서 겨울 이적 시장 열 번째 영입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광폭 행보이다. 그러나 ‘고수익’ 투자에는 위험요소가 따르게 마련이다. 위험요소를 얼마나 줄여가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강원FC를 이끌어갈 세 남자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이 풀어야할 숙제를 짚어봤다.

▲최윤겸 강원FC 감독 ‘축구 철학을 심어라’ = 영입 선수의 명성만 본다면 무시무시하다. 월드컵 대표팀 출신 공격수 이근호를 시작으로 오범석 이범영 문창진 황진성 김승용 김경중 등 전·현 대표팀 선수단이 가세했다. 그리고 21일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의 합류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롯이 최윤겸 강원FC 감독의 몫이다. 좋은 자원을 하나로 묶어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베스트 11’을 모두 갈아엎을 수 있는 자원을 모은 만큼 조직력이 중요해졌다. 특히 강원FC로 모인 새 인물은 최 감독의 전략·전술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동계훈련기간이 중요하다. 조직력 장착에 실패한다면 강원FC는 ‘겉만 화려한 모래알 구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최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이다.

▲조태룡 대표이사 ‘이제는 스폰서 영입전’ = 영리한 영입전이었다. 새로운 비전에 목말라 있는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대부분 30대에 접어든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에 목말라 있던 강원FC 팬에게 사막에 내리는 폭풍우처럼 반갑다. 겨울 폭풍 영입을 통해 팀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만큼, 이제는 내실을 다질 시기이다. 구단 자금의 확충이 필요하다. 굵직한 선수를 10명이나 영입했다.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금액으로 모두 충당할 수 없다. 스폰서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조 대표이사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시절 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금융계에서도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강원FC가 조 대표이사에게 진짜 기대하는 것도 이 부문이다. 만약 조 대표가 스폰서 확충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구단은 거액의 연봉 지급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고, 팀도 와해할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예산안 확충, 약속 지켜야’ = 최 도지사는 강원FC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올 겨울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자, 이에 걸맞은 예산을 편성하겠다며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2017 강원도 예산안에서도 올림픽으로 인한 체육분야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축구단 예산 증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조 대표이사는 이미 2017시즌 예산에 200억원을 편성했다. 올 시즌 예산인 85억원에 2배가 넘는다. 즉, 최 도시자가 약속한 예산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원FC는 도산할 위험도 있다. 적어도 2배 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 최윤겸 강원FC 감독(왼쪽부터)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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