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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택의 시간' 삼성, 보상선수로 구긴 자존심 되찾을까

입력 : 2016-12-19 11:08:39 수정 : 2016-12-19 1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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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보상선수 1,2라운드에서는 판정패한 삼성이 3라운드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을까.

LG는 지난 14일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차우찬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차우찬의 원 소속팀인 삼성에게도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왔다. KBO의 공시가 17일 완료된 만큼, 사흘째가 되는 19일에는 LG쪽에서 20인으로 구성된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넘기게 된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FA 시장에서 전력누수를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앞서 두 차례의 보상선수 두뇌싸움에서 모두 상대에 밀렸다는 굴욕적인 평가가 나온 상태다.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한수 신임 감독을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구단은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삼성에게 이미 보상선수 라운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일단 이번 오프시즌 투타 최대어였던 집토끼들을 모두 내준 이상,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공백을 매우긴 쉽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20인에서 제외된 만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둬야 하는 자원들이다. ‘차우찬+최형우+이흥련+최재원’의 절대값이 이미 ‘이원석+우규민+강한울+α’를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삼성이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부분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 군미필 백업포수 이흥련을 보상선수로 내주는 과정에서 삼성은 ‘포수 왕국’이라 불리는 두산이 포수를 또 선택하진 않으리라는 판단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올시즌 한 때 주전 자리까지 넘봤던 최재원에 관한 가치 평가 역시 실패하면서 LG에 빼앗기고 말았다. 보상선수 지목 후 송구홍 LG 단장은 “사실 최재원 정도의 선수가 제외될 줄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상황은 삼성에 희망적이다. LG는 최근 몇년간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이뤄오며 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냈다. 1군 엔트리 절반 이상이 20대로 구성됐을 만큼 선수단 평균연령이 낮아졌다. 올시즌 각 포지션에서 주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만 합쳐도 20인은 훌쩍 넘어선다. 포지션이 겹치는 젊은 선수들부터 최근 주춤한 모습의 고참급까지도 매물로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에게 주어진 선택의 시간은 오는 22일까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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