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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향한 불안요소 #스리백 #교체시간 #시소코

입력 : 2016-12-16 06:00:00 수정 : 2016-12-16 09: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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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결국 손흥민(24·토트넘)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를 향한 불안요소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른 헐시티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후반 29분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대신해 교체 출전해 약 1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엇박자가 나고 있다.

우선 그를 향한 첫 번째 불안요소는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전술 변화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스리백 전술 카드를 내밀었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공격진 개편도 단행했다. 그동안 공격 2선 중앙에 포진한 델레 알리가 손흥민을 밀어내고 왼쪽으로 나섰다. 오른쪽의 에릭센도 원래 포지션이 중원으로 이동했고, 그의 빈자리는 무사 시소코로 채웠다. 이 과정에서 좌우 윙백인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에게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했다.

이러한 변화를 정리하자면, 수비 보강과 동시에 측면 파괴력을 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변화이다. 반대로 말하면 손흥민의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파괴력에서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케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측면에서 공간 침투를 통한 수비진 균형 파괴가 필수 요소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감독이 원하는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는 교체 시점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8일 CSKA 모스크바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17분, 이어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후반 12분 교체당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지만,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진 이후였다. 출전 시간을 중시하는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3경기 연속 팀 최저평점을 줬다.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소코의 존재감이다. 시소코는 이날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움직임이나 경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렸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윙백으로 나선 워커와의 호흡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전술의 또 다른 목적은 측면 강화이다. 윙백의 공격 가담을 통해 측면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좌우 윙백 로즈-워커는 새로운 좌우 공격 조합 델리-시소코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승부를 결정지은 측면 돌파로 각각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헐시티가 강등권의 약팀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스리백 카드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에겐 분명한 위기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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