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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 LG, 차우찬이 마지막 퍼즐될까

입력 : 2016-12-15 07:00:00 수정 : 2016-12-14 1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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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LG가 고대하던 퍼즐을 손에 넣었다. 차우찬(29)이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대권행보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LG는 14일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LG는 FA 우규민을 삼성에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에서 차우찬을 데려오면서 오프시즌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LG는 차우찬 만을 주목했다. 차우찬은 일본에서 미국까지 해외 무대로 향하는 꿈을 숨기지 않았지만, LG는 시장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섰다. 내부 FA와의 협상이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끈기 있게 차우찬의 선택을 기다렸다. 결국 차우찬은 LG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이로서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에 대한 고민은 끝났다.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차우찬-류제국으로 연결되는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LG는 오프시즌 기존 외인 셋과 모두 재계약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인 선발 원투펀치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와도 모두 계약을 끝냈다. 시즌 중도에 합류한 허프는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하며 팀의 가을 마운드를 이끌었다. 소사는 올시즌 33경기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토종 투수진에서는 주장 류제국이 버티고 있다. 올시즌 후반기에만 8승3패 평균자책점 3.36를 기록하며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운 투구 페이스를 찾아갔다.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남은 5선발 자리는 신정락이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제대 후 실전 감각이 아직 오르지 않았다는 게 불안 요소이지만, 사이드암이 제대로 가세만 해준다면 시나리오는 완벽해진다.

2016시즌 LG의 리빌딩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진의 세대교체는 확실하게 이뤄졌고, 불펜에서도 몇몇의 새얼굴이 등장해 주요 보직을 꿰찼다. 시즌이 끝난 뒤, LG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규민의 보상선수로는 최재원을 선택해 내야 자원을 보강했고, 마지막으로 차우찬을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완성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발진의 완성도는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웃사촌인 두산의 ‘판타스틱 4’가 가장 좋은 예다. 선발 마운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LG 역시 미래를 바라보며 차우찬에게 통큰 투자를 했다. 대권 도전을 향한 퍼즐은 끼워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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