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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황재균 고민…베팅과 적정가 선택의 기로

입력 : 2016-12-14 15:00:00 수정 : 2016-12-14 14: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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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잔류가 최선의 결과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황재균(29)을 놓친다면 롯데의 현실적인 대안은 딱 두 가지다. 오승택 카드와 함께 외국인 선수다.

kt와 황재균의 협상테이블이 이어지고 롯데도 손을 내민다. 미국 진출이 최우선이겠지만 험난한 도전의 길이라면 따뜻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국내 잔류도 행복한 일. kt와 롯데의 영입 양파전이 된 가운데 몸값 배팅 싸움이 됐다.

롯데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를 포함 최근 두시즌간 보여준 황재균의 기량에 대해선 의심이 없지만 롯데는 무턱대고 ‘올인’할 수는 없다는 내부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kt가 80억 안팎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롯데는 kt의 제안금액을 파악한 뒤 플러스 배팅을 할지 물러설 지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 구단 한 인사는 “먼저 접촉했다는 kt의 금액을 들어보고 우리 입장을 결정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야한다. 조원우 감독은 “(황)재균이 문제는 구단이 결정할 일”이라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지만, “감독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간다”고 근심스런 표정을 짓는다.

감독의 1차 대안카드는 오승택이다. 올해 타격잠재력을 인정받고 주전 유격수로 나섰지만 시즌 초 파울타구에 왼정강이 분쇄골절상을 당하면서 불완전연소했다. 한여름 복귀했지만, 감각회복은 쉽지 않았고 신본기, 김상호가 내야진에 자리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승택은 “절박하다”고 했다.

조 감독도 이 점을 캐치하고 황재균이 없다면 오승택을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여기에 변수는 외국인 타자다. 현재 롯데는 ‘사도스키 리스트’를 받고 내야수 후보군을 추려놨다. 그 중 유력한 몇몇은 1루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황재균이 미국쪽으로 우선순위를 두면 협상은 자연스럽게 또 뒤로 밀린다. 롯데로서는 황재균만 마냥 바라볼 수는 없고, 외국인 선수 영입문제도 결론을 내려야한다. 때문에 1, 3루수 병행선수로 결론을 좁혀가고 있다. 이미 최종후보군까지 추려놓았다. 

롯데는 황재균과의 협상과 함께 그 대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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